"제가 캄보디아 범죄에 가담을" 스스로 자수한 50대男...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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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전기연 기자]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게 돈을 받고 본인 명의의 통장을 빌려준 50대 남성이 자수했다. 1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지난 15일 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최근 3차례 캄보디아를 다녀왔고, 범죄 조직에게 통장을 빌려줬다"고 털어놨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며칠 통장을 빌려주면 1200만원 상당의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게 됐다. 이후 실제로 지난달 총 3차례에 걸쳐 캄보디아 웬치 범죄단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범죄에 가담했다는 죄책감이 커졌고, 결국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사기방조 등 혐의로 입건했고, 사건을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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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조직에 통장 빌려준 50대 자수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 내부에 옷가지 등 생활흔적이 남아있다. 2025.10.16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ㆍ감금이 잇따라 발생하며 정부가 대응에 나선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로 알려진 태자단지 내부에 집기류들이 쌓여있다. 태자단지는 현재 캄보디아 군경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2025.10.16 연합뉴스 “통장 며칠 빌려주면 1000만원 이상 줄게.” 신용불량자이자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던 50대 남성 A씨는 대포통장 모집책 ‘장집’에게서 이 같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았다. 장집의 제안을 받아들인 그는 지난 7~9월 세 차례에 걸쳐 캄보디아에 방문했다. ‘웬치’라고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끌려간 A씨는 통장과 여권, 온라인 자산 안전장치인 OTP를 조직원인 조선족에게 건넸다. 당시 그의 통장에 범죄 자금 3500만원이 입금됐지만, 중간에 지급 정지가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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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범죄 단지 이른바, '웬치'에 최근 3차례나 다녀온 연루자를 연합뉴스TV 취재진이 직접 만났습니다. 더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입을 열었는 데 "현지에서 사망자가 더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3차례나 캄보디아에 다녀온 50대 A씨. 기초생활수급자이자 신용불량자인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통장을 며칠 빌려주면 대가로 1천200만원가량의 돈을 벌 수 있다는 달콤한 제안을 받습니다. 모집 브로커, 소위 '장집'과 접촉한 A씨는 선금을 일부 받고 지난 8월 20일 캄보디아로 떠납니다. <A씨 / 캄보디아 범죄단지 범죄 연루자/음성변조> "보이스피싱 한다고 하면 아무도 안 갑니다. 솔직히 깨놓고 사람들이 지금 20대 아무리 돈이 궁해도 바보가 캄보디아 무서운 동네인 거 알고. 구인 사이트 보고 간다고 방송은 계속 나오는데 그렇게 가는 것은 10%고, 90%는 한국인 중간책 모집책이 꼬셔서 가는 겁니다. " 캄보디아 시아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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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빌려주면 거액 준다' 말 믿고 캄보디아 향한 50대 도착하자 여권 압수…거래 막히자 새 계좌 발급 강요 빚 떠넘기며 발 묶는 '현지 범죄 구조' "생활고 처한 이들 노린 모집책 국내 곳곳에 있어" 증언도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 내부에 생활 흔적이 남아있다. 연합뉴스 "통장만 빌려주면 12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가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운 좋게 그곳에서 빠져나왔지만 아직도 거기엔 젊은 한국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1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한 남성이 지난 15일 경찰서를 방문해 캄보디아 현지 범죄 조직에게 자기 명의의 통장을 빌려줬다고 자수했다. 이 남성은 50대 A씨로, 며칠만 통장을 빌려주면 거액의 수고비를 준다는 제안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했다. 생활고를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도 잠시, 그가 도착한 곳은 벗어날 수 없는 범죄 소굴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는 자신을 사업가로 소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