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스캠 총책이 직접 전화 걸어 적색수배 항의… 직원들 이름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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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 사기 캄보디아 조직 실체 첫 확인 김필진 경위 주범 부부 위치 특정 결정적 계기 “선교활동 父 따라와” 범행 부인도 프놈펜 수감… 송환 9개월째 지연 “범죄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며 끝까지 뻔뻔한 태도를 보이더군요.” 울산 남부경찰서 김필진(44·사진) 경위는 120억원대 캄보디아 로맨스스캠(연애빙자사기) 조직 총책 강모(31)씨 부부 실체를 처음 밝혀낸 수사관이다. 인터폴에 강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한 이도 김 경위다. 2개의 고소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 경위는 동일 조직의 범행임을 확인하고 전국 각지 경찰서 수사관들에게 직접 연락해 사건 이송을 요청했다. 미제로 종결된 사건들도 재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그렇게 모인 사건은 81건에 달했고, 그는 이를 통해 강씨 부부가 총책으로 있던 캄보디아 기반 사기단을 밝혀냈다. 김 경위는 2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강씨와의 첫 통화를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경위와 강씨와의 통화는 지난해 11월. 여권 재발급을 위해 주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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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제 발로 찾아간 120억대 스캠 총책 풀어줘 대사관 직원·한국 경찰·강 씨 통화 녹음 입수 여권 못 쓰게 만든 후 귀가 조치…이후 강 씨 잠적 대사대리, 당시 강 씨 방문 사실조차 알지 못해 [앵커]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이 지난해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 조직 총책을 그대로 풀어줬을 당시 상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YT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한국 경찰 수사관과의 통화에서 대사관 직원은 현지 경찰에 강 씨를 신고하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대사관의 부실 대응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 조직의 총책 강 모 씨가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제 발로 찾아갔지만, 그대로 풀려났던 사실이 YTN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당시 여권을 연장하러 온 강 씨에게 대사관 직원은 적색수배가 내려진 사실을 알려준 뒤 이유를 묻는 강 씨가 한국에 있는 경찰과 통화할 수 있도록 연결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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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원대 규모의 캄보디아 로맨스스캠(연애빙자사기) 조직 총책 강모(31)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부하 직원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책임을 떠넘기거나, 자신이 범죄단체에 억류돼 귀국할 수 없다고 둘러대기도 했다. 강씨와 지난해 11월 처음 통화한 김필진(44) 경위는 21일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 “강씨는 범죄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며 끝까지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이 로맨스스캠 사건을 하나로 모아 강씨 조직의 실체를 처음 확인한 수사관이다. 강씨 부부의 인터폴 적색수배 역시 그의 요청으로 발령됐다. 당시 강씨는 여권 재발급을 위해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을 찾았다가 자신이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자임을 알게 됐다. 그러곤 그 자리에서 김 경위와 통화가 이뤄졌다고 한다. (왼쪽부터) 120억원대 캄보디아 로맨스스캠 조직의 실체를 밝혀낸 울산 남부경찰서 김필진 경위, 120억원대 캄보디아 로맨스스캠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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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1월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찾아왔던 '120억 로맨스 스캠' 적색수배자 강 모 씨는 경찰 수사관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선교활동을 위해 온 거라며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또 아내가 범죄조직에 잡혀 있다거나 자신은 명의만 빌려준 거라며 다른 조직원의 신상을 넘기는 등 피해자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찾아갔던 적색수배자 강 모 씨는 경찰 수사관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아버지와 선교활동을 하러 왔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범죄에 연루돼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자 오히려 명의를 빌려줬다가 피해를 본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강 모 씨 : 제가 친구 통해서 명의를 좀 빌려달라고 그래서 명의 제 것과 아내 명의를 빌려준 적은 있거든요.] 경찰 수사관이 빨리 귀국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현지 범죄단지에 잡혀간 아내를 구하는 게 먼저라며 말을 흐렸습니다. [강 모 씨 : 지금 가고 싶어도 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