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력 보충 위해 흑염소 즙 찾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잘 확인하셔야 겠습니다. 제대로 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비위생적인 곳에서 잔인한 방식으로 불법 도축을 해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사관들이 컨테이너 공장을 급습합니다. 털을 뽑는 기계에 날카로운 도구들이 나옵니다. 기계엔 녹이 잔뜩 슬어 있습니다. 가스통과 함께 털을 태우는 토치가 놓여있고, 주변엔 타다 남은 털도 보입니다. [현장음] "이 털도 찍어, 아. 냄새가 나요." 건강원 업자 두 명이 운영한 불법 도축장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해 흑염소 500여 마리를 도축했습니다. [인근 주민] "개 농장 하면서 이제 흑염소까지… 개 못 키우게 하니까. 제가 봤을 때 흑염소 업종을 변경하려고." 수법은 잔혹했습니다. 염소 입에 전기충격기를 넣어 죽이는 방법을 썼습니다. 임신한 암컷과 뱃속에 있던 새끼 염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기력이 없거나 병든 것으로 보이는 개체를 선별해 질병 검사 ...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적발한 서귀포시 남원읍의 불법 흑염소 도축 시설. 자치경찰 제공 제주에서 가축 도축업 허가 없이 흑염소 500여 마리를 불법 도축해 즙으로 만든 일당이 자치경찰에 붙잡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60대 김모 씨 등 6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김 씨와 동업자, 불법 도축을 의뢰한 60대 여성 등 3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김 씨와 동업자는 도축업 허가 없이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 외딴 지역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전기충격기, 토치, 탈모기 등 도축 장비를 갖춘 뒤, 2021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네팔인 노동자 A 씨(30대)를 고용해 500여 마리의 흑염소를 불법 도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도축한 고기를 1800상자(상자당 100여 봉지)의 흑염소 즙으로 가공해 판매했다. 함께 구속된 여성은 자신이 사육한 흑염소 340여 마리의 도축과 가공을 이들에게 의뢰...

[앵커] 제주에서 불법 도축장을 운영하며 흑염소 500마리를 도축해 즙으로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병든 염소까지 도축해 1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 일대, 한 흰색 트럭이 불법 도축장으로 향합니다. 트럭 안에는 살아 있는 흑염소가 실려 있습니다. 자치경찰이 들이닥친 현장. 솥과 털을 뽑는 기계를 비롯한 각종 도축 기구가 뒤섞여 있고, 천장엔 염소를 매달아 들어 올리는 리프트가 달려 있습니다. 바닥 배관은 흑염소의 털과 불순물로 막혀 악취가 진동합니다. 이곳에서 잡힌 염소는 인근 건강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자치경찰이 급습한 건강원의 냉장고와 대야엔 불법 도축된 흑염소로 만든 즙이 가득했습니다. <인근 주민> "예전에 (피의자가) 개 농장을 했을 때는 (흑염소) 한마리씩 봤어요. 트럭에 실려져 있는 거." 당초 개 농장을 하다 폐업한 A씨를 비롯한 일당은 지난 3년...

개식용 금지법 제정으로 흑염소의 소비가 증가하면서 흑염소 불법 도축이 성행하고 있다. ▲흑염소 불법도축 현장.ⓒ제주자치경찰단 제주자치경찰단은 서귀포시 남원읍 일원에서 무허가로 흑염소를 불법 도축하고, 이를 가공해 흑염소즙을 판매한 피의자 6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중 3명은 지난 20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이달 중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에 따르면 구속된 피의자 A씨(60대, 남)와 B씨(60대, 남)는 건강원을 공동 운영하면서 가축 도축업 허가 없이 중산간 인적 드문 곳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불법 도축을 일삼았다. 남원읍 중산간에 설치된 컨테이너에는 전기충격기, 토치, 탈모기 등 도축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이들이 2021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외국인 피의자 C(30대, 남)씨를 고용해 불법 도축한 흑염소는 500여 마리에 이른다. 또한 이를 1800상자(1상자당 100여봉지 포장)의 흑염소즙(엑기스)으로 가공했다. 구속된 또 다른 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