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여객선 좌초 책임' 일등항해사·조타수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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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해역서 조타실 비운 60대 선장도 입건 ▲ 19일 오후 8시 17분께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267명이 탄 여객선이 좌초됐다. 267명을 태운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 신안 해상에서 좌초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일등항해사와 조타수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20일 여객선을 좌초시켜 승객들을 다치게 한 혐의(중과실치상)로 퀸제누비아2호의 일등항해사 40대 A씨와 조타수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40대 B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휴대전화를 보느라 선박 변침(방향 전환) 시점을 놓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여객선은 사고 지점인 죽도에서 약 1천600m 떨어진 지점에서 변침을 해야 했지만 A씨는 무인도를 100m 앞두고서야 이를 알아차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해당 구간은 위험한 협수로여서 자동항법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해 운항해야 하는 곳이지만 A씨는 수동 전환을 하지 않고 딴짓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여객선은 22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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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속도 줄인 정황 없어” 20일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목포에 입항한 퀸제누비아2호 파손 부위를 감식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19일 밤 전남 신안 해상에서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가 무인도로 돌진한 사건은 조타실을 책임지는 일등 항해사가 운항에 집중하지 않은 채 휴대전화를 들여다본 지 3분 만에 발생한 것으로 20일 해경 조사에서 드러났다. 조타실을 감독했어야 할 선장은 자리를 비웠고, 일등 항해사를 보조해야 할 조타수도 뱃머리가 무인도를 향한 것을 몰랐다. 선장과 선원들의 무사안일 탓에 하마터면 대형 인명 피해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것이다. 전남 목포해경에 따르면, 퀸제누비아 2호는 19일 밤 8시 17분쯤 무인도인 ‘족도’에 충돌해 좌초했다. 2만6546t급 여객선인 퀸제누비아 2호는 충돌 직전까지 22~23.4노트로 운항 중이었다. 시속으로는 40~43㎞로 정상 운항 속도였다. 해경 관계자는 “항적도를 보면 줄곧 이 속도를 유지하며 항해했다”며 “항해사 등이 족도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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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객과 승무원 267명이 탄 여객선이 무인도와 충돌하면서 좌초됐을 당시, 선장 대신 배를 몰던 항해사는 휴대전화를 보며 딴짓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항해사와 조타수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 커다란 여객선 앞머리가 작은 섬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그제(19일) 저녁 8시 10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근처 바다에서,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2만 6천 톤급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가 무인도를 들이받았습니다. 여객선은 원래 무인도에서 1.6km 떨어진 '변침 지점' 주변에서 방향을 바꿔야 했지만, 그대로 직진하면서 정상 항로를 180m 정도 벗어난 뒤 약 3분 만에 무인도와 충돌했습니다. [이경아/승객 : '쿵'하고 밀렸는데 그대로 '끼익'하더니 밖에 나가보니까 섬에 부딪혀 있었어요. 넘어질 정도로.] 사고가 난 여객선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모두 267명이 타고 있었는데 해경은 현장에 경비정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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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여객선 좌초’ 수사 19일 밤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해상에서 승객 등 267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좌초한 사고는 항해사가 조타 중에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는 등 딴짓을 한 탓에 벌어진 것으로 해경 수사 결과 확인됐다. 해경은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근무한 일등 항해사 박모(40)씨와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조타수 A씨 등 2명을 중과실치상 혐의로 20일 오전 긴급 체포했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전날 좌초한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2만6546t)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 수동으로 운행해야 하는 구간에서 자동 운항을 한 탓에 여객선이 무인도(족도)와 충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산도 인근은 섬이 밀집해 있고 수로가 좁은 데다가, 연안 여객선 항로도 빼곡한 협수로(狹水路)다. 이 때문에 선장이나 항해사가 육안으로 뱃길을 확인하며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 구간이다. 통상 여객선들은 이 구간을 수동으로 통과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사고 당시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