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격려는 빈말, 진심 아냐”…경기교육청 AI영상, 교사 비하 논란
관련 기사 목록 4개
기사 본문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제공 경기도교육청이 올린 인공지능(AI) 기반 교수 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의 홍보 영상이 교사를 희화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도교육청은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교사의 국어 과목 서·논술형 시험 채점을 돕는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올렸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하이러닝 AI’로 분장한 인물이 오답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에게 교사를 대신해 설명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AI가 교사의 행동을 분석해 설명하는 내용이 논란을 불렀다. 영상 속 AI는 교사가 학생들을 격려하는 것에 대해 “빈말이다. 동공이 흔들리고 음성에 진심이 담겨있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또 쉬는 시간에 회의가 있다는 교사 발언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다. 평소 이 시간에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교사가 학생에게 “응. 현지야? 이 하늘이 그 하늘이 아니잖아”라고 말하며 학생을...
기사 본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깊은 모멸감, 강력 규탄" "교실서 피땀으로 생활해온 교사 경험 희화화하고 경시" 경기도교육청, 논란 일자 영상 비공개 후 "재발 막을 것"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기도교육청의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 홍보 영상이 교사를 기계의 부속품처럼 표현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노조는 “교사를 ‘기계의 보조자’로 전락시켰다”며 “정책이 교사와 교육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경시하는 태도를 드러낸 것에 분노를 넘어 깊은 모멸감을 느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됐다가 삭제된 경기도교육청의 인공지능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 홍보 영상. (사진=중등교사노동조합 제공)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노조) 지난 16일 성명서를 내고 “경기도교육청이 공개한 ‘하이러닝 AI서논술형평가 2035 하이러닝’ 홍보 영상은 교사를 마치 기계의 보조자 또는 시스템이 부속품처럼 묘사하고 있다. 교사의 감정, 고민, 학생과의 진정한 ...
기사 본문
교사 단체 “모욕적인 연출” 비판 교육계 “AI 시대 우려 사태 터져” 경기도교육청이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홍보 영상에서 교사를 AI에 비해 한참 부족하고 AI 의존적인 존재로 묘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교사 단체들은 “교사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교육계에선 “학교에 AI가 깊숙이 침투한 시대에 교사의 새로운 역할 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교육청의 AI 학습 플랫폼 ‘하이러닝’ 홍보 영상 화면./경기교사노조 문제가 된 영상은 경기교육청이 14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2분 8초 분량의 ‘하이러닝’ 홍보 영상이다. ‘하이러닝’은 학생 답안을 AI가 채점하는 시스템으로, 경기교육청이 이번 학기 초3~6, 중1, 고1 대상 국어·사회·과학 과목에 시범 도입했다. 영상에는 교사와 ‘하이러닝 AI’라고 적힌 머리띠를 한 인물이 나와 국어 시험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교사는 학생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데 AI로 분장한 인물은 척...
기사 본문
하이러닝 사태가 드러낸 기술 중심 행정의 구조적 위험 ▲ 교실 (자료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의 하이러닝 홍보 영상이 불러온 반발은 단순한 영상 표현의 문제가 아니다. 더 깊은 곳에는 기술 중심 행정이 교육의 본질을 소홀히 할 때 어떤 왜곡이 발생하는지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관련 기사: 경기교육청 교사 비하 영상 논란... '화장실 가면서 회의 있다고 거짓말' ) 영상 속 장면 하나하나가 현장의 교사들에게 불편함을 넘어 분노를 일으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는 홍보물의 실수가 아니라, 정책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술을 중심에 두어 사고한 구조적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난 사례이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교사는 학생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AI의 판단을 빌려 답을 대신하며, 감정과 말투까지 AI가 판정하는 대상처럼 그려진다. 교사는 무력한 존재로, AI는 정답을 단정하는 권위로 묘사된다. 서논술형 평가가 존중해야 할 사고의 다양성과 맥락 이해는 사라지고, 기술이 교사의 전문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