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장례식 치르고 새벽배송하다가”… 30대 쿠팡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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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제주지부 성명서 사건 경위 공개·책임있는 조치 촉구 새벽배송 노동자 산업재해 조사 요구도 민노총 제주지부 “심야노동 중단하라” 성명 30년 야간근무자, 일반노동자보다 유방암 발병 2배 제주시 교도소 사거리(아연로 253)에서 1t트럭이 전신주와 충돌해 30대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10일 새벽 제주시 오라2동에서 택배 차량을 몰던 중 전신주와 충돌해 숨진 30대는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2시 9분쯤 제주시 교도소 사거리(아연로 253)에서 1t트럭이 전신주와 충돌해 30대 남성 A씨가 운전석에 끼어 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후 3시 10분쯤 결국 숨졌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사망한 A씨는 쿠팡 제주 한 캠프에서 야간조로 새벽배송을 담당하던 특수고용직 배달노동자였다”면서 “동료들은 A씨가 며칠 전(지난 5~7일) 아버지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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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 추정 사고로 사망…동료 기사들 "새벽배송 기사 몸 갈리게 일해" 사고 현장 모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올해 2월 제주에서도 쿠팡 새벽배송이 시작된 가운데 10개월 만에 30대 배송기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캠프와 배송지를 오가는 '다회전' 배송을 하다 졸음운전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동료기사는 "기사를 연료로 갈아 넣는 죽음의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는다. 새벽시간 '다회전' 배송하다 사고로 사망 11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쿠팡 새벽배송 노동자 30대 남성 A씨가 지난 10일 오전 2시 16분쯤 제주시 오라2동 사거리에서 1톤 탑차를 몰다 통신주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앞부분이 완전히 부서졌다. A씨가 운전석에 끼어 소방구조대는 유압장비를 이용해 구조해야 했다. 크게 다친 A씨는 도내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 발생 12시간여 만인 오후 3시 1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망 원인은 복부 파열로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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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기사 모친 "쿠팡 새벽배달 중 숨진 기사 많이 봤지만 내아들이…" 오열 아버지 장례 끝내고 다시 새벽배송중 사망…유족 "어린 두 자녀 부양하려다…" 숨진 쿠팡 배송기사 장례식장. 이창준 기자 "우리 아들이 사고를 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 11일 제주시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숨진 쿠팡 배송기사 A씨의 어머니는 이같이 말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A씨는 전날(10일) 오전 2시 16분쯤 제주시 오라2동 사거리에서 1톤 탑차를 몰다 통신주를 들이받아 숨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났다고 보고 있다. A씨 어머니는 "쿠팡 택배기사들이 새벽배송하다 과로로 숨졌다는 뉴스 기사들을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우리 아들도 이렇게 하늘나라로 떠날 줄은 몰랐어요"라며 울먹이며 말했다. 8살, 6살 어린 두 자녀를 둔 A씨는 30대 초반의 가장이다. 생전 가족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보면 바쁜 택배 일 와중에도 틈틈이 자녀들을 데리고 주요 관광지를 돌며 시간을 보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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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협력업체 소속 30대…물류센터 복귀 중 사고 추정 10일 오전 2시 9분쯤 제주시 오라2동 한 도로에서 쿠팡 협력업체 소속 30대 택배기사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소방이 구조에 나서는 상황.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서 쿠팡 협력업체 소속 30대 택배기사가 새벽배송을 마치고 물류센터로 돌아가는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9분쯤 제주시 오라2동 한 도로에서 30대 남성 A씨가 몰던 1톤 탑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새벽배송을 마치고 쿠팡 물류센터로 돌아가는 길에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씨는 쿠팡 협력업체 직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택배노조가 노동자 건강권 보호를 위해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새벽배송 제한을 제안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계는 과로와 졸음운전 등 야간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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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제공 택배 차량을 몰다 전신주와 충돌해 숨진 30대가 새벽배송을 하던 쿠팡의 배달노동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9분께 제주시 오라2동 도로에서 33살 ㄱ씨가 몰던 1톤 트럭이 전신주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은 유압장비를 이용해 운전석에 끼여 있던 ㄱ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크게 다친 ㄱ씨는 새벽 3시10분께 숨졌다. ㄱ씨는 제주시에 있는 쿠팡의 1캠프에서 야간조로 새벽배송을 담당하던 특수고용직 노동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새벽 1~2시에 배송 작업을 마치는 야간조의 업무 특성상 ㄱ씨도 이날 일을 하거나, 일을 끝내고 복귀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함께 일하던 동료들은 “ㄱ씨가 며칠 전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출근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쿠팡은 지난 2월부터 제주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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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새벽 택배 기사들 고통 호소 쿠팡 새벽배송 택배 차량. 쿠팡 제공 ( ☞한겨레 뉴스레터 H:730 구독하기. 검색창에 ‘한겨레 h730’을 쳐보세요.) 캠프와 배송지 세차례 오가며 밤 9시부터 평균 250개 배달 프레시백 수거에 물품 분류까지 많게는 하루 100개…과로 악순환 “1200원 단가, 2년새 800원으로” 시간 못지키면 계약 해지 공포 “아침 7시까지 배송을 끝내야 하는게 엄청난 압박이에요. 새벽 6시쯤 물건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진짜 손이 벌벌 떨려요.”(경남 쿠팡 택배기사 ㄱ씨) “배송 물량은 늘어나는데, 단가는 낮아지는 거예요. 쿠팡 쪽에선 ‘단가가 낮아진 만큼, 물량 늘려줄게’라고 말해요. 배송을 더 많이 하란 얘기잖아요.”(광주 택배기사 한남기씨) 유통·택배 업계 1위인 쿠팡에서 일하는 택배노동자들이 고강도 노동, 낮은 단가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쿠팡 이용자가 크게 늘며 쿠팡 물류시스템에 걸린 과부하가 최말단에 있는 택배기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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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대 노동자’ 프레임으로 시작된 ‘새벽배송’ 보도 ‘민주노총의 무리수’ 강조 탓에 노동자 건강권 뒤로 밀려 쿠팡에서 반복되는 산재 사고 “이젠 쿠팡이 나서야할 때”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연합뉴스 택배 '새벽배송 금지' 논란은 지난달 28일, 한국경제 <[단독] "쿠팡 새벽배송 없어지면 어쩌나"… 2000만 소비자 볼모 잡혔다> 기사로 시작됐다. 심야 노동자의 과로 문제보다는 '노조가 무리한 주장을 한다'는 걸 강조하는 데 새벽배송이 수단으로 쓰였다. 한국경제는 이날 <[단독] "새벽배송 금지하라"…도 넘은 민주노총>, <[단독] 새벽배송 이젠 일상인데…납품 농가 타격, 워킹맘은 '발동동'> 등의 기사를 연이어 냈다. 한국경제뿐이 아니다. 매일경제는 지난달 29일 <민주노총 압박에 흔들리는 '새벽배송'>, <택배노조의 무리수···"심야배송 중단하라"> 등의 기사를 냈다. 서울경제는 <"2000만명이 쓰는데 어떻게 살라고"…'새벽배송' 내년에는 사라진다고?> 기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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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방 택비 기사의 과로사가 이어지면서 새벽배송을 일정 시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사용하는데다 정작 쿠팡 택배 기사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박대기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새벽배송 어느덧 국내에서 대세로 자라잡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2천만 명이 사용 중인데요. 다만 모든 지역에서 가능한 건 아닙니다. 그래도 특히 바쁜 직장인들은 많이들 사용하십니다. 사방이 고요한 새벽시간, 쿠팡의 택배 물량을 다루는 노동자가 어둠 속을 질주하는 모습인데요.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1분 1초도 아깝기 때문에 3층까지는 그냥 뛰어 올라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고객과 약속한 아침 7시까지 배송을 마치지 못하면 책임이 뒤따르기에 이렇게 뛰었던 것입니다. 해당 영상은 과거 자료지만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보통 밤 8시 반쯤 부터 일을 시작해서 12시 반, 3시 반 이렇게 두 세 차례 정도 쿠팡 캠프에 가서 화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