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도 못 갚는 ‘미친 대출’…150만원 빌리고 “하루 이자 240,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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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부업 조직 13명 검거 불법 대출 피해자가 경찰에 보낸 편지.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부디 해당 대부업자들을 잡을 수 있다면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저 살고 싶습니다.” 30대 의사 ㄱ씨는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호소했다. ㄱ씨는 지난해 자신의 병원에 고가 장비 등을 들여놓느라 큰돈을 썼다. 재정 상황이 빡빡했던 그는 소액 대출 광고를 보고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았다. 그렇게 ㄱ씨는 불법 대부업자들의 함정에 걸려들었다. 약 150만원으로 시작했던 빚은 이자만 해도 수천만원에 달하는 액수로 늘어났다. 대부업자들은 일주일에 원금 포함 이자를 갚으라고 요구했다. 이자는 원금의 100%에 달했다. 연체 이자는 하루마다 원금의 40%를 붙였다. 돈을 갚지 못하자 협박이 이어졌다. ㄱ씨는 대출을 받을 때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 등을 대부업체에 넘겼다. 대출 조건이었다. 대부업자들은 채무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ㄱ씨는 두 차례나 자살 시도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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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대출 받았다가 불법추심 피해 "하루 이자 2백만 원 요구…가족 협박도" "1년에 이자 3천만 원…원금보다 많아" 최대 7만3천% 이자 요구…불법 추심 일당 13명 검거 [앵커] 연 최대 7만 3천%의 고금리 대출 이자를 요구하며 불법 추심을 일삼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가족과 회사에 연체 사실을 알리거나 SNS에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담은 영상을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연체자들을 괴롭혔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법 추심 피해자가 경찰 수사관에게 쓴 편지입니다. 지방의 한 병원장이었던 피해자는 좋은 조건의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돈을 빌렸다가 고통받았습니다. 대출금이 연체되자 일당은 하루에 2백만 원이 넘는 이자를 요구하며 병원은 물론 홀어머니가 운영하는 가게까지 연락해 협박했습니다. 피해자는 1년에 3천만 원 이상, 원금보다 많은 이자를 주고도 밤새 불법 추심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운영하던 병원을 닫고 자살까지 시도했는데 일당이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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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상대 최대 연 7만3천% 이자…550여명에 18억원 수취 피해자 중에는 의사도 있어…자살 시도하고 병원도 폐업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이젠 죽는 일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 240만원의 연체 이자에 시달리고 있어요." 지방의 모 병원 원장이었던 의사 A씨가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의 내용이다. 대부업체의 협박문자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때 잘 나갔던 전문의였던 A씨가 고리대에 시달리다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우연히 본 소액 대출 안내 광고를 접하면서부터였다. 당시 병원에 고가의 장비 등을 들여놓느라 큰돈을 쓰게 된 A씨는 당장 쓸 생활비가 쪼들려 허리띠를 졸라맨 상황이었다. 경찰관에게 호소하는 피해자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던 중 적게는 20만~30만원도 빌려준다는 광고를 보고 대화방에 들어간 A씨는 자신들을 정상적인 대부업체라고 소개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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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편지. 사진 제공=경기남부경찰청 [서울경제] “이젠 죽는 일밖에는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 240만원의 연체 이자에 시달리고 있어요.” 지방의 한 병원에서 원장으로 일했던 의사 A 씨가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수사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한때 잘나가던 전문의였던 그는 결국 불법 사금융의 늪에 빠져 병원 문까지 닫게 됐다. A 씨의 추락은 지난해 9월, 우연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본 ‘소액 대출’ 광고에서 시작됐다. 병원에 고가 장비를 들이느라 생활비가 빠듯해진 상태에서 “20만~30만원도 빌려준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고 대화방에 접속한 그는 “정상적인 대부업체”라며 “신용도 영향 없다”는 말에 속아 대출을 신청했다. 대출 과정은 간단했다. 업체는 개인 정보와 통장 거래내역, 지인을 담보로 대출받았다는 내용의 셀카 영상, 클라우드 연락처 등을 요구했고 A 씨는 이를 모두 넘겼다. 비대면으로 대출이 이뤄졌다. 문제는 이자였다. 일주일 안에 원금과 이자(원금의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