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았다고 했는데"…울산화력 40대 매몰자 아버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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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과 의사소통도 가능했으나 사고 사흘 만에 시신 수습 "혼자 아침 먹고 첫차 출근…독학으로 장학금 받고 대학도 갔는데" ▲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나흘째인 9일 오후 발전소 내부에서 보일러 타워 4·6호기 발파 사전 작업을 위해 투입된 중장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보일러 타워 6호기의 취약화 나머지 작업이 이날 이뤄진다. 연합뉴스 "어릴 때 생활 형편이 어려우니까 스스로 공부해서 장학금 받고, 대학도 갔던 아들이었습니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숨진 김모(44)씨의 아버지(72)는 아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오후 김씨의 시신이 안치된 울산 동강병원에서 만난 아버지는 "아들은 사고 당일(6일) 새벽 4시15분쯤 혼자 아침밥을 챙겨 먹고 첫차를 타고 출근했다"며 "저도 일하러 갔다가 저녁에 퇴근하는 도중 연락을 받고 사고 현장으로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현장에서 상황판을 보고 아들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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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한 구 사흘 만에 수습돼 6일 붕괴 당일 발견 의식 또렷 철제 구조물에 구조 가로 막혀 결국 7일 오전 사망 판정 받아 흙 묻은 작업복에 유족들 오열 9일 소방 구조대원들이 울산 사고 현장에서 숨진 김 모 씨의 시신을 수습한 후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동서발전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나흘째인 9일 7명의 매몰자를 집어삼킨 거대한 잔해 더미는 구조대의 접근을 가로막고 있었다. 지난 6일 60m 높이 보일러 타워가 한순간에 힘없이 내려앉으며 철골은 엿가락처럼 휘었다. 내부도 석면과 유리섬유 등이 뒤엉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형상이다. 이날까지 매몰된 7명 중 3명의 사망이 확인됐으며, 사망 추정 2명과 실종 2명 등 4명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구조대는 이날 오전 11시 5분 사고 현장에서 작업자 김 모(44) 씨의 시신을 가까스로 수습했다. 사고 발생 사흘 만이자, 김 씨가 사망 판정을 받은 지 54시간 만이다. 김 씨는 지난 6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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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중 숨진 울산화력 40대 매몰자, 사고 사흘 만에 시신 수습 "혼자 아침 먹고 첫차 출근…독학으로 장학금 받고 대학도 갔는데" 흙 묻은 남편 작업복 받은 아내 '통곡'…안치실에선 "미안해" 소리만 사흘만에 시신수습…구조대원들 거수경례 (울산=연합뉴스) 9일 오전 소방 당국이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생존해 구조를 기다리다가 끝내 숨진 김모(44) 씨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사진은 김씨 시신 수습 직후 구조대원들이 도열해 김씨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5.11.9 [울산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어릴 때 생활 형편이 어려우니까 스스로 공부해서 장학금 받고, 대학도 갔던 아들이었습니다." 9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시신이 수습된 김모(44)씨의 아버지(72)는 아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오후 김씨의 시신이 안치된 울산 동강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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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 사고 40대 매몰자 뒤늦게 수습 9일 오전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구조 관계자들이 매몰자 시신을 수습하고 묵념을 하고 있다. 최현수 기자 emd@hani.co.kr “많이 힘들었지…미안해, 미안해”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됐다가 다음날 숨진 김아무개(44)씨의 주검이 9일 낮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안치실에 싸늘하게 식은 채 누워 있는 김씨의 모습을 본 가족들은 목놓아 오열했다. 안치실을 빠져나온 김씨의 아내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탁자에 엎드려 울었고, 어머니는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새어 나오는 울음을 막으려 애썼다. 김씨의 아버지도 두 눈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김씨는 사고 당일인 6일 오후 신체 일부가 무너진 구조물 잔해에 낀 채 발견됐다. 한때 김씨는 구조대원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였지만, 사고 발생 다음날인 7일 새벽 4시53분께 사망판정을 받았다. 김씨의 주검은 붕괴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