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4구역 재개발, 높이 갈등 속 20년 표류[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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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상인 “착공 지연에 피해…사업 조속히 진행돼야” 요구 시, 최고 141.9m 상향 추진…유산청 "종묘 가치 훼손" 유감 4일 세운상가 맞은편 종묘에서 바라본 세운4구역 재개발 지구 공사현장의 모습 . 2025.11.04 / 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4일 오후, 종로구 세운상가. 종로 5차선 도로 건너편에는 세계문화유산 종묘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낡은 상가를 철거한 채 빈 땅으로 남은 세운4구역이 방치돼 있었다. 도심 한복판에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풍경 속, 세운4구역은 여전히 기약 없는 착공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최근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서울시와 문화재청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울시가 세운4구역 최고 높이를 단독으로 상향 추진하자, 문화재청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두 기관의 갈등으로 재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72m→141.9m로 조정, 주민 "재개발 빨리 해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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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 확대로 종묘 돋보일 수 있어…도심 재창조” “중앙정부와 서울시도 손발을 맞추어 가야 할 때”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열린 ‘녹지생태도심 선도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사업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도심 재개발과 부동산 공급 정책을 잇달아 언급하며 문화유산 보존 논란과 주택공급 공방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빌딩 재개발 착공식에서 세운4구역 높이 계획 변경과 관련해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종묘에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며 “시가 개발에 눈이 멀어 문화유산을 훼손한다는 오해가 있지만, 세운4구역 재개발은 종묘를 돋보이게 하면서도 도심을 재창조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해 세운4구역 건축물 최고 높이를 종로변 55m·청계천변 71.9m에서 각각 98.7m·141.9m로 상향했다. 유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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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 전경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宗廟) 맞은편에 최고 높이 142m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서울시가 세운4구역의 높이 계획을 변경한 데 대해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해당 계획이 전해지자 문화계 안팎에서는 고층 건물이 종묘의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2의 왕릉뷰 아파트'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5일 오전 서소문 빌딩 재개발 착공식에서 "시가 개발에 눈이 멀어 빌딩 높이를 높여 문화유산인 종묘를 그늘지게 한다는 일각의 오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해 "종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건 아니다"라면서도 "세운상가를 쭉 허물어가면서 그 옆에 민간의 자본을 활용해서 빌딩들이 지어지고 재개발이 되는데, 거기에 빌딩 높이를 좀 높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 자본으로 재개발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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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문화재청 협의없이 '보존지역 밖도 문화재 영향 검토' 조항 삭제 판결 결과 따라 '제2 왕릉뷰 아파트' 우려 세운4구역 재개발 영향받을 듯 세운상가에서 본 종묘 공원과 종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국가유산청(옛 문화재청)과 협의 없이 국가유산 보존에 관한 개발 규제를 완화한 서울시 조례 개정이 유효한지 여부가 6일 대법원 선고로 가려진다. 최근 서울시의 재정비 계획 변경으로 '왕릉뷰 아파트' 재현 우려가 나오는 서울 종묘(宗廟) 맞은편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종로구 세운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재개발 공사현장. 종로3와 종로 4가 사이 종묘 맞은편 지역이다. 세운상가 옥상에서 본 모습이다. 2024.5.9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오는 6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낸 '서울특별시 문화재 보호 조례' 개정안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