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라니 사라지니 세상 편하네”…서울시민 98% “킥보드 금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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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유 킥보드 업체들은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을 사실상 방조하고 있지만 사고 보험 책임에서도 비켜나 있습니다. 자신들은 면허를 입력하라 했는데, 말을 듣지 않은 건 청소년들이라는 거죠. 저희 취재진이 킥보드 사망사고를 낸 중학생의 부모를 만났는데, 아들이 백번 잘못했지만 업체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소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6월 13살 남자아이 2명이 탄 전동킥보드가 인도를 걷던 80대 노인을 들이받았습니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숨졌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무조건 아들의 잘못"이라며 어렵게 입을 뗐습니다. [B씨 : 부모로서 깊이 반성하고 지금도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하지만) 단 한 개의 보험도 미성년자는 적용이 되는 게 없더라고요. 업체들도 알고 있었는지, 알면서도 이렇게 미성년자가 탈 수 있게 한 건지…] 아이들은 면허인증 없이 공유킥보드를 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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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공유 킥보드 문제, JTBC가 연속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취재진이 대표적인 공유 킥보드 업체에서 고객상담을 했던 직원의 양심고백을 들었습니다. 청소년 운전자 사고가 터지면 '부모 탓'을 하는 게 상담 매뉴얼이었습니다. 양빈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A씨는 2023년 업계 선두였던 한 공유킥보드업체에서 고객상담 업무를 맡았습니다. 무면허 청소년 사고에 대한 대응 지침은 '책임회피'였습니다. [A씨/전 킥보드업체 고객상담 직원 : 위에서 내려온 얘기를 그대로 읽는 수준이었어요. '무면허 운전을 하면 우리는 책임을 질 수 없다.' 그렇게 안내하라고 저희한테 구두로 전달했었어요.] 대본처럼 발언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A씨/전 킥보드업체 고객상담 직원 : 가이드로 나왔던 것들을 말씀을 드리자면… '면허가 인증이 되는 게 법제화되길 바랍니다. 근데 법제화가 안 됐는데 저희가 어떻게 강제를 하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라고 했었던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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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와글와글 플러스>입니다. 전동킥보드 사고가 빈발하면서 서울시가 마포구와 서초구 일대에서 '킥보드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했는데요. 시민들의 반응 어땠을까요? [학생] "<면허 없으면 원래 (킥보드) 타면 안 되는 거 알아요?> 알죠 알죠. 아는데 시간 단축이 좀 필요해요." 이처럼 허술한 관리에 면허 없는 미성년 학생들도 쉽게 전동 킥보드를 빌릴 수 있는데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 교통사고는 지난 2023년 2천 3백여 건으로 5년 전보다 10배 넘게 급증했고요, 특히 10대 이하 청소년이 가해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서울시가 마포구 홍대 일대와 서초구 반포 학원가에 정오부터 저녁 11시까지 '킥보드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했습니다. 해당 지역 주민 등 5백 명에게 시행 전후 변화를 물었더니, 10명 중 7명 이상이 보행환경 개선과 충돌 위험 감소 효과를 체감했다고 답했고요. 특히 '킥보드 없는 거리' 확대 방안에는 무려 98%가 찬성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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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에 자체 규제 강화 2024년 PM 교통사고 2232건 ‘무면허 운전’ 절반이 청소년 서울 킥보드 없는 거리 “만족” 시민 98%가 ‘확대 추진’ 찬성 청주시, 불법주정차 땐 견인 천안시, 지정 주차제 시행도 지난해 6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공원 자전거도로에서 A양 등 10대 고교생 2명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 도로 우측에서 걷던 60대 부부를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부부 중 아내는 치료 9일 만에 숨졌다. 법원은 지난달 29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로 기소된 A양에게 금고 장기 8개월에 단기 6개월, 벌금 20만원을 선고했다. 이처럼 ‘킥라니(킥보드+고라니)’ 사고가 잇따르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규제에 나서고 있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는 2232건에 달한다. 사고로 숨진 이는 23명, 부상은 2486명이다. 특히 청소년의 P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