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없는 거리 시행 6개월…응답자 98.4%가 "확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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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없는 거리' 확대 운영 찬반 설문조사 결과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난 5월부터 마포구 홍대 인근과 서초구 반포 학원 밀집 지역에 전국 최초의 '킥보드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한 뒤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8.4%가 '제도 확대 실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오늘(3일) 개인형 이동장치(PM) 통행금지 도로, 이른바 '킥보드 없는 거리'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등을 바탕으로 다음달 경찰과 킥보드 단속 및 통행금지 도로 확대 여부 등 확대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마포구 홍대의 레드로드 1.3km 구간과 서초구 반포 학원가 2.3km 구간을 정오부터 밤 11시까지 '킥보드 없는 거리'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 곳에는 도로교통법에 따른 전동킥보드나 전동이륜평행차, 전동기 동력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자전거는 들어올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일반도로는 범칙금 3만원과 벌점 15점, 어린이보호구역은 범칙금 6만원과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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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유 킥보드 업체들은 청소년들의 무면허 운전을 사실상 방조하고 있지만 사고 보험 책임에서도 비켜나 있습니다. 자신들은 면허를 입력하라 했는데, 말을 듣지 않은 건 청소년들이라는 거죠. 저희 취재진이 킥보드 사망사고를 낸 중학생의 부모를 만났는데, 아들이 백번 잘못했지만 업체도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소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6월 13살 남자아이 2명이 탄 전동킥보드가 인도를 걷던 80대 노인을 들이받았습니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숨졌습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무조건 아들의 잘못"이라며 어렵게 입을 뗐습니다. [B씨 : 부모로서 깊이 반성하고 지금도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하지만) 단 한 개의 보험도 미성년자는 적용이 되는 게 없더라고요. 업체들도 알고 있었는지, 알면서도 이렇게 미성년자가 탈 수 있게 한 건지…] 아이들은 면허인증 없이 공유킥보드를 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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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공유 킥보드 문제, JTBC가 연속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취재진이 대표적인 공유 킥보드 업체에서 고객상담을 했던 직원의 양심고백을 들었습니다. 청소년 운전자 사고가 터지면 '부모 탓'을 하는 게 상담 매뉴얼이었습니다. 양빈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A씨는 2023년 업계 선두였던 한 공유킥보드업체에서 고객상담 업무를 맡았습니다. 무면허 청소년 사고에 대한 대응 지침은 '책임회피'였습니다. [A씨/전 킥보드업체 고객상담 직원 : 위에서 내려온 얘기를 그대로 읽는 수준이었어요. '무면허 운전을 하면 우리는 책임을 질 수 없다.' 그렇게 안내하라고 저희한테 구두로 전달했었어요.] 대본처럼 발언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A씨/전 킥보드업체 고객상담 직원 : 가이드로 나왔던 것들을 말씀을 드리자면… '면허가 인증이 되는 게 법제화되길 바랍니다. 근데 법제화가 안 됐는데 저희가 어떻게 강제를 하겠습니까?'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라고 했었던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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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청소년들의 무면허 전동킥보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여업체들의 방관 속에 사각지대가 생긴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이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저녁, 중학생이 몰던 전동킥보드가 인도를 산책하던 강아지를 들이받았습니다. 전조등을 켜 놨지만 무용지물, 보호자가 함께 있었지만, 미처 피할 새가 없었습니다. [피해 강아지 주인 : 강아지는 응급실에 있고, 간 손상으로 입원 중이고 장애가 생겨서 평생 약 복용….] 불과 며칠 전에는 30대 엄마가 어린 딸에게 달려드는 전동킥보드를 몸으로 막아섰다가 열흘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역시 여중생 2명이 함께 탔다가 낸 사고였습니다. 현행법상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는 만 16세 이상이면서 제2종 원동기장치 자전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면허 없이 개인형 이동장치를 몰다 단속된 경우는 2021년 7천여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