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핼러윈에 도심 곳곳 인파 북적…“안전 주의해야”
관련 기사 목록 4개
기사 본문
[앵커] 10월의 마지막 날, 핼러윈을 맞아 도심 거리 곳곳에 인파가 모여들고 있습니다.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텐데요. 현장 상황은 어떤지, 서울 홍대 거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원희 기자, 화면 뒤로 사람들이 제법 보이는 것 같은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여기 세 시간 전부터 나와서 거리를 걸어봤는데요. 주말과 이어지는 핼러윈데이인 만큼 시민들도 평소보다 많이 보였지만, 대부분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핼러윈 데이 상징이죠. 다양한 복장을 하고 개성을 뽐내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곳곳에서 안전 관리에 신경 쓴 부분도 보였습니다. 특히 폭이 좁은 길에는 가운데 안전 펜스가 설치돼서 시민들이 우측통행을 잘 지키면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구청 관계자들이 경광봉을 들고 순찰하고 있고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119 특별상황실과 비상 구급차도 준비돼 있습니다. 앞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곳...
기사 본문
"슬픔 딛고 즐기고 싶다"…시민들로 북적인 이태원 가면 쓰고, 분장하고…돌아온 코스튬 축제 녹사평역 광장에선 추모문화제…"안전하게 놀자" 거리 곳곳에 폴리스라인…경찰, 인파 관리 주력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맞아 코스튬 복장을 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주보배 기자 "친구가 떠난 날이지만, 핼러윈은 영혼을 달래는 날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슬픔을 딛고 즐기고 싶어요." 김효영(20)씨는 31일,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의 상징으로 알려진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거리를 찾았다. 3년 전 10·29 이태원 참사로 중학교 동창을 잃은 그는 "그날 현장에서 차갑게 식은 친구의 시신을 마주했을 땐 정말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가면 너머로 살짝 붉어진 눈동자가 보였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이제는 핼러윈데이를 가족이나 친구끼리 즐기고 싶을 땐 즐겼으면 좋겠다"며 "그날 이후로 (경찰의) 인파 관리가 많이 강화된 것 같아 이제는 조금 안심이 된다...
기사 본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인파 상황을 알리는 전광판에 ‘보행 주의’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임성빈 기자 " 이동하세요! 킵 무빙(Keep moving)! " ‘이태원 참사’ 발생 3년이 지난 31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엔 ‘불금’을 즐기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핼러윈을 맞아 영화나 만화 주인공처럼 차려입은 사람, 귀신이나 괴물 분장을 한 사람이 거리를 채우며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식당과 클럽이 모여 있는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선 약 25m 간격으로 경찰관과 용산구청 직원이 경광봉을 흔들며 인파를 향해 “멈추지 말고 계속 걸으라”고 안내했다. 3년 전 참사가 발생한 골목 인근은 이날도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자동차 한 대가 지날 수 있을 정도 폭의 길 가운데엔 우측통행을 유도하는 임시 중앙분리대가 세워져 있었다. 길 양옆엔 식당에 들어가려는 대기 줄이 생겨 시민들이 보행할 공간이 비좁았다. 인파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뒷사람 발걸음에 앞사람이...
기사 본문
핼러윈에 몰린 사람들...발 떼기도 힘들어 한산했던 이태원도 9시부터 '북적' 거리에서 맥주 마시고 오토바이 들어오기도..큰 사고 없어 [이데일리 방보경 염정인 기자] “못 들어가세요!” “위험해요!” 31일 오후 10시, 서울 이태원에는 경찰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날 다소 한산했던 이태원에는 오후 9시쯤 인파가 갑작스럽게 늘어났고, 전광판에는 ‘매우혼잡’이 적혔다.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 “안쪽으로 들어가라”는 말로 사방이 시끄러웠다. 31일 오후 9시쯤 이태원에 사람이 몰려 경찰이 인파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방보경 기자) 이태원 세계음식 특화거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코스프레를 하고 손님을 받는 가게 직원 최혜민(30) 씨는 “올해부터 (상권이) 살아나고, 이제야 다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밤이 되면 사람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일부러 지방에서온 사람들도 있었다. 대구에서 온 이승하(45) 씨는 8살짜리 아이를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