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3년 뒤 불금 핼러윈··· 축제와 추모가 공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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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중심으로 이태원·홍대서 축제 분위기 "안타까운 일 다시 없길" 3년 전 참사 애도도 정부, 주말까지 인파관리 특별대책기간 운영 핼러윈을 맞은 31일 북적이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서 경찰이 우측통행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문지수 기자 '불금(불타는 금요일)'과 핼러윈이 맞물린 31일 서울 이태원과 홍대 거리엔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다양한 분장과 의상으로 꾸민 청년들이 저녁부터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홍대엔 모인 청년들은 동물이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 각종 캐릭터 코스튬(분장 의상) 차림으로 거리에 나섰다. 얼굴에 상처나 피 등 분장을 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토끼 모자를 쓰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던 일본인 나노하라(22)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고 귀여워서 모자를 샀다"며 "홍대에 사람이 많고 놀기 좋다고 들어 오고 싶었다"고 했다. 스파이더맨 복장을 하고 이태원을 찾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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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imsu@sisajournal.com] 밤 11시부터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해밀톤호텔 뒷골목 진입 통제 홍대 일대 11만명 운집 '풍선 효과'…마포구, 119 특별상황실 설치 10월31일 홍대 클럽 거리는 핼러윈을 즐기러 나온 인파로 가득했다. ⓒ독자 제공 10월31일 핼러윈의 날을 맞아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모이면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이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3년 전 참사 사고가 났던 이태원이 아닌 홍대로 젊은 인파가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도 빚어지는 중이다. 서울 용산구는 31일 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이태원역 주변 인파운집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차량 진입 자체 등 주의를 당부했다. 용산구는 그러면서 밤 11시부터 지하철 6호선이 이태원역을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서울교통공사 역시 오후 11시 10분쯤 서울 전역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소식을 알리는 안전안내문자로 발송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안전 사고를 우려해 밤 10시 20분쯤부터 이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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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인파 상황을 알리는 전광판에 ‘보행 주의’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다. 임성빈 기자 " 이동하세요! 킵 무빙(Keep moving)! " ‘이태원 참사’ 발생 3년이 지난 31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엔 ‘불금’을 즐기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핼러윈을 맞아 영화나 만화 주인공처럼 차려입은 사람, 귀신이나 괴물 분장을 한 사람이 거리를 채우며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식당과 클럽이 모여 있는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선 약 25m 간격으로 경찰관과 용산구청 직원이 경광봉을 흔들며 인파를 향해 “멈추지 말고 계속 걸으라”고 안내했다. 3년 전 참사가 발생한 골목 인근은 이날도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자동차 한 대가 지날 수 있을 정도 폭의 길 가운데엔 우측통행을 유도하는 임시 중앙분리대가 세워져 있었다. 길 양옆엔 식당에 들어가려는 대기 줄이 생겨 시민들이 보행할 공간이 비좁았다. 인파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뒷사람 발걸음에 앞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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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핼러윈 이태원역 인근, 차분한 분위기...장식물도 없어 참사 이후 핼러윈 분위기 강하게 자제 이태원 참사 3주기인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찾은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태원에 핼러윈 분위기 사라진 지는 꽤 됐죠." '오승혁의 '현장''은 10월 31일 핼러윈을 맞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를 찾아 분위기를 살폈다. 3년 하고도 이틀 전인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9명이 사망하고 195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곳이기에 더 현장의 모습이 궁금했다. 사고 당시 좁은 골목에 군중이 밀집돼 여러 명이 목숨을 잃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벽에 붙은 포스트잇들에는 "그립다", "보고 싶다",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 등의 문구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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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자정 서울 마포구 홍대 부근에 핼러윈 데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김송이 기자 “우측통행하세요! 주위 보고 걸으세요!” 핼러윈 데이를 막 지난 1일 자정쯤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일대에선 안전에 유의하라는 경찰과 구청 직원들의 외침이 이어졌다. 핼러윈 데이 당일인 31일 오후 10시 기준 홍대 관광특구 내 11만명가량 밀집했다. 자정부터 빗방울이 거세졌지만 각종 코스튬을 입은 인파가 여전히 골목마다 뒤엉켜있었다. 정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일까지 ‘핼러윈 인파 관리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핼러윈 데이와 금요일을 맞아 서울 홍대와 이태원 인근에 사람이 몰리면서 현장에는 혼잡 상황에 대비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1일 자정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부근에 접이식 펜스와 ‘안전거리 확보’라고 적힌 안내문이 설치돼있다. 김송이 기자 1일 자정 서울 마포구 홍대 부근에 핼러윈 데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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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에 몰린 사람들...발 떼기도 힘들어 한산했던 이태원도 9시부터 '북적' 거리에서 맥주 마시고 오토바이 들어오기도..큰 사고 없어 [이데일리 방보경 염정인 기자] “못 들어가세요!” “위험해요!” 31일 오후 10시, 서울 이태원에는 경찰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날 다소 한산했던 이태원에는 오후 9시쯤 인파가 갑작스럽게 늘어났고, 전광판에는 ‘매우혼잡’이 적혔다.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 “안쪽으로 들어가라”는 말로 사방이 시끄러웠다. 31일 오후 9시쯤 이태원에 사람이 몰려 경찰이 인파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방보경 기자) 이태원 세계음식 특화거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코스프레를 하고 손님을 받는 가게 직원 최혜민(30) 씨는 “올해부터 (상권이) 살아나고, 이제야 다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밤이 되면 사람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했다. 일부러 지방에서온 사람들도 있었다. 대구에서 온 이승하(45) 씨는 8살짜리 아이를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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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멈추지 말라" 통제…큰 사고 없었지만 아찔한 순간 계속 자정 전 시작된 비에 인파 밀집 겨우 완화 이태원 거리 [촬영 박영민 수습기자]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31일 밤 서울 주요 유흥가는 핼러윈과 금요일 밤을 즐기려는 청년들로 가득 찼다. 마포구 홍대에는 10만명 넘게 모이며 인파 밀집도가 우려 수위로 치달았다. 용산구 이태원 역시 참사가 났던 골목이 전면 통제되고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했다. 경찰 등의 인파 관리에 큰 사고는 없었지만, 곳곳에서 아찔한 상황은 목격됐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홍대 관광특구에서 집계된 인파는 11만명에 달했다. 사실상 2022년 이태원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거리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매우 혼잡'이라는 붉은 경고 문구가 나타났다. 다행히 늦은 밤 비가 내리며 밀집도는 완화했고, 자정께엔 8만8천명까지 줄어들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최대 10만명을 예상했는데, 더 많이 모였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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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세계 음식문화 거리에 경찰이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시민들의 우측 통행을 유도하는 중이다. /사진=이정우 기자. "사람 몰리면 안 됩니다! 우측 통행 준수하시고, 계속 이동해주세요."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세계 음식문화 거리. 핼러윈데이 저녁이 다가오며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곳곳에선 분장한 시민들도 등장하며 서서히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들뜬 공기 속엔 긴장감도 감돌았다. 이태원 거리에 경찰이 일정 간격대로 배치돼 인파 밀집도를 중점으로 순찰하는 중이었다. 거리 중앙엔 보행 동선을 나누는 펜스도 설치돼 시민들의 우측 통행을 유도했다. 인파가 일시적으로 몰리며 혼잡한 상황이 발생하자 곧바로 '멈추지 말고 이동하라'는 안내 방송이 울려 퍼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핼러윈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라며 "밀집도를 계속 확인하고 통행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근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인파가 많이 몰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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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 명 몰린 홍대, 참사 이전 수준 회복 우측통행·통제 강화로 대형사고 예방 3년 전 비극 이후 핼러윈의 중심축이 바뀌었다. 올해 서울의 핼러윈 인파는 이태원을 피해 홍대로 몰렸고, 그 수는 11만 명을 넘어서며 사실상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편 이태원 일대는 진입 제한과 지하철 무정차 운행으로 상대적으로 차분히 밤을 보냈다. '핼러윈 데이'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의 거리에서 한 시민이 분장을 한 채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밤 마포구 홍대 거리는 다양한 분장을 한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마포구청 집계에 따르면 오후 9시부터 11시 사이 홍대 관광특구를 찾은 인파는 약 11만 명으로, 2022년 이태원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장 전광판에는 '매우 혼잡'이라는 붉은 경고 문구가 수시로 표시됐으며,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펜스를 설치하고 우측 통행을 유도했다. 그러나 코스튬을 한 시민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멈춰 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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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를 맞은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일대에서 경찰들이 시민들의 통행을 안내하고 있다. photo 뉴스1 31일 밤, 서울 마포구 홍대와 용산구 이태원 일대는 핼러윈을 즐기려는 인파로 '매우 혼잡'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홍대 관광특구에는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 사이 최대 11만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2022년 이태원 참사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규모다. 늦은 밤 비가 내리면서 밀집도는 완화돼 자정 무렵엔 8만8000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최대 10만명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태원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참사 현장인 해밀턴호텔 뒷골목은 전면 통제됐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은 밤 11시부터 양방향 무정차 통과했다. 오후 10시 30분 기준, 이태원에는 약 1만1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 250명을 포함한 455명이 투입돼 우측 통행을 적극 계도하며 인파를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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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딛고 즐기고 싶다"…시민들로 북적인 이태원 가면 쓰고, 분장하고…돌아온 코스튬 축제 녹사평역 광장에선 추모문화제…"안전하게 놀자" 거리 곳곳에 폴리스라인…경찰, 인파 관리 주력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맞아 코스튬 복장을 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주보배 기자 "친구가 떠난 날이지만, 핼러윈은 영혼을 달래는 날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슬픔을 딛고 즐기고 싶어요." 김효영(20)씨는 31일,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의 상징으로 알려진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거리를 찾았다. 3년 전 10·29 이태원 참사로 중학교 동창을 잃은 그는 "그날 현장에서 차갑게 식은 친구의 시신을 마주했을 땐 정말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가면 너머로 살짝 붉어진 눈동자가 보였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이제는 핼러윈데이를 가족이나 친구끼리 즐기고 싶을 땐 즐겼으면 좋겠다"며 "그날 이후로 (경찰의) 인파 관리가 많이 강화된 것 같아 이제는 조금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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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를 맞은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일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핼러윈 데이를 맞은 31일 밤, 서울 도심 곳곳이 분장 인파로 붐비는 가운데 이태원역은 혼잡 우려로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용산구청은 이날 오후 10시 53분 긴급 재난문자를 통해 “현재 용산구 세계문화음식거리 인파 혼잡으로 오후 11시부터 이태원역이 무정차 통과 예정이다. 진입을 자제하고 녹사평역이나 한강진역을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앞서 오후 10시 33분에도 “이태원역 주변 인파 운집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진입 자제와 안전요원 지시 준수를 당부했다. 이태원 일대에는 경찰과 용산구청 인력이 배치돼 통제선 유지와 인파 분산에 나섰다. 해밀톤호텔 뒤편 참사 골목은 오후 10시 20분쯤부터 경찰이 진입을 통제했으며, 음식거리 일대에는 호루라기 소리와 “멈추지 말고 이동하세요”라는 방송이 잇따랐다. 구청은 혼잡 완화를 위해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지하철 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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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핼러윈데이는 지났지만, 주말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번화가가 붐비고 있습니다. 어제 홍대에는 11만 명 넘게 몰리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죠. 김산 기자, 홍대 쪽에 나가 있는 것 같은데, 거기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휴일을 맞아 이곳 홍대 번화가는 낮부터 내내 붐비고 있습니다. 어젯밤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지는 분위기인데요. 거리마다 사람들로 가득 차면서 혼잡도를 알리는 전광판에는 빨갛게 경고 문구가 떠 있습니다. 제가 이곳 홍대에 오기 전에 이태원도 들렸는데, 이태원 역시 사람들도 북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대다수 시민이 질서 있게 이동하면서 이태원과 이곳 홍대 모두 큰 혼잡이나 혼란은 없는 상황입니다. [정계선/경남 창원시 : 경찰 인력들이 좀 많이 배치된 것 같아요. 안내 표지판이라든지 문구를 보니까 많이 (경계가) 강화된 것 같습니다.] [최인식/경기 고양시 : 순찰 왔다갔다 하셔가지고 많은 인파들에 비해서는 고루고루 잘 많이 퍼져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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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 발길 이어져 홍대 거리엔 각양각색 분장 인파·버스킹 공연 북적 [서울=뉴시스]김윤영 수습기자=31일 밤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일대에서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등장인물로 분장한 시민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핼러윈을 맞아 홍대 거리는 다양한 코스튬을 한 인파로 붐볐다. 2025.10.31. [서울=뉴시스]최은수 김윤영 수습 기자 = 핼러윈을 맞은 31일 밤, 서울 도심이 분장 인파로 붐볐다. 홍대에는 10만여명이 몰려 축제 열기가 이어졌고, 참사 3주기를 맞은 이태원은 비교적 한산했지만 추모와 행사 열기가 교차했다. 경찰은 대규모 인파 속에서도 별다른 사고 없이 현장을 관리했다. 이날 이태원 일대는 초저녁까진 한산한 듯했지만, 오후 7시30분을 넘어가면서 해밀톤호텔 인근 세계음식문화거리에는 인파가 늘었다. 붉은 펜스가 세워졌고, 경찰은 확성기와 호루라기를 들고 "멈추지 말고 이동하세요"를 반복하며 통행을 유도했다. '보행 원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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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 안전 방송, 우측 통행 유도 핼러윈을 즐기러 온 시민들로 31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일대가 붐비고 있다. 장종우 기자 다시, 핼러윈을 맞은 이태원에는 축제를 맞은 즐거움과 지울 수 없는 슬픔과 애도가 교차했다. 3년 전 그날처럼 거리의 인파는 발 디딜 틈 없이 가득했지만, 그날과 달리 중앙분리대를 따라 시민들은 줄지어 한 방향으로 걸었고, 경찰과 구청 직원도 곳곳에 배치됐다. 한편에 모인 시민들은 참사에 대한 각자의 기억과 아픔을 나누며 안전 사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핼러윈을 맞은 금요일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는 미니언즈, 스파이더맨 같은 인기 캐릭터나 마녀, 해골 등 분장을 한 시민들이 서로 사진을 찍으며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세계음식거리 주변으로 특히 인파가 몰려 저녁 10시20분께, 도보 약 300m 거리를 지나는 데 10분 이상 걸릴 정도였다. 일부 매장은 ‘거리 혼잡으로 대기 줄 금지'라는 팻말을 붙여 대기 줄로 인해 이동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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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레드로드 10만 인파 넘어서 코스튬에 멈춰서자 안전요원도 “이동해달라” 이태원엔 아직도 추모객들 오기도 [이데일리 염정인 방보경 기자] “코스프레 하시는 분들은 옆으로 이동할게요.” 31일 밤 홍대 레드로드에서 안전요원이 코스프레를 한 시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염정인 기자) 핼러윈데이를 맞은 31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에선 신기한 코스프레를 구경하는 이들로 보행로가 가로막혔다. 투명인간 분장을 하거나, 온몸에 하얀색 타이즈를 뒤집어쓴 사람들을 찍기 위해 인파가 멈춰선 것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 홍대입구역 인파는 ‘매우 혼잡’으로 나타났고, 오후 7시 30분에 홍대관광특구의 인파는 1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레드로드 메인거리는 천천히 걸어야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구청에서 나온 안전요원들은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서 들어가달라” 고 연신 외쳤다. 31일 밤 홍대 레드로드 거리 인근에서는 밝게 빛나는 경광봉을 든 안전요원 차림의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