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연쇄살인' 용의자로 몰린 고 윤동일씨 재심서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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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990년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발생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억울하게 경찰에 붙잡힌 고 윤동일 씨. 실적을 올리기 위해 경찰이 고문하고 허위자백을 유도해 결국 다른 성폭행 사건의 범인 누명까지 쓰게 됐는데 오늘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법원은 당시 수사기관이 불법구금과 강압수사를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1990년 11월 15일, 경기 화성의 한 야산에서 13살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 9번째 희생자였습니다. 진범은 뒤늦게 이춘재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19살 윤동일 씨를 용의자로 헛짚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발생한 다른 성폭행 사건의 범인으로도 몰아세운 뒤, 잠을 재우지 않고 때렸습니다. [윤동기/고 윤동일 씨 형 (2021년)] "동생이 '나는 범인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고서 다음에 면회를 갔더니 맞아서 얼굴이 막 퉁퉁 부어있더라고요. 잠을 5일 정도 안 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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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 뉴스1 “이 사건 재심 판결을 통해 고인이 된 피고인이 명예를 회복하고, 많은 고통을 받았을 피고인들의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피고인은 무죄.” 30일 오후 이춘재 연쇄살인 9차 사건의 범인 등으로 몰려 옥살이한 뒤 병으로 숨진 고(故) 윤동일씨에게 재심에서 33년 만에 무죄가 선고되자 피고인석에 대신 앉은 형 윤동기(62)씨는 잠시 고개를 떨궜다. 동기씨는 “울컥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는데 참았다”며 “오늘 무죄 선고가 나왔으니 동생도 떳떳하고 홀가분한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 성추행범으로 누명 쓴 모범생 동생 윤동일씨에게 고난이 닥친 것은 1990년 11월이다. 인근 다른 동네에서 10대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이른바 ‘이춘재 9차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윤씨 집 인근에 사는 A씨가 강제추행을 당하는 일이 생겼다. 형사들은 동일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수갑을 채웠다. 이후 잠 안 재우기, 뺨 맞기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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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동일, 이춘재 연쇄살인 9차 사건 용의자 지목 DNA 검사 결과 불일치…별건 성범죄로 기소 진실화해위 "경찰 수사 과정 가혹 행위 등 확인" [앵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렸다가 다른 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고 윤동일 씨가 34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누명을 벗었습니다. 재판부는 윤 씨의 자백이 경찰의 불법 수사로 인한 것이었다며, 이제라도 윤 씨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렸던 고 윤동일 씨 유족이 꽃다발을 안아 듭니다. 이미 세상을 떠난 윤 씨를 대신해 33년 만에 내려진 재심 무죄 판결을 축하하는 겁니다. [윤동기 / 고 윤동일 씨 친형 : 동생도 이제 좀 떳떳한 마음으로 홀가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씨는 1990년 '이춘재 연쇄살인' 9차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다가 DNA 검사 결과 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는데, 수사기관이 다른 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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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춘재 연쇄살인 9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까지 한 고 윤동일 씨가 33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의 자백은 강압 수사로 인한 것"이라며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0년 11월 15일 발생한 이춘재 연쇄살인 9차 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고(故) 윤동일 씨. 당시 19살이었습니다. 다행히 피해자 교복에서 나온 DNA와 윤 씨의 혈액 감정 결과가 일치하지 않으며 혐의를 벗었지만 당시 수사기관은 이번엔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윤 씨를 기소했습니다. 없는 사건을 만들어 허위 자백을 압박해 기소를 한 것입니다. 결국 윤 씨는 이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고 집행유예 선고로 출소한 이후 암 선고를 받아 투병하다 26살이던 1997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박준영 / 윤 씨 측 변호인> "당시에 흉악한 범죄자로 많이 보도가 됐고, 얼굴이 알려졌고, DNA 검사로 범인이 아님이 밝혀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