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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6년 전 순천에서 청산가리가 든 막걸리를 마시고 주민 2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여성의 남편과 딸이 살인자로 지목됐지만 재심 끝에 오늘 무죄를 받았습니다. 검사의 강압 수사가 드러난 건데, JTBC가 검찰 의견서를 확인해보니 재심에서도 검찰은 "정당한 수사"란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조해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16년 만에 살인자 누명을 벗은 백점선씨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백점선 : 제가 뭐 할 말이 있습니까. 너무나 기가 막히고 할 말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한테 감사드립니다. ] 법원은 재심 끝에 오늘 백씨 부녀의 살인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2009년 전남 순천에서 청산가리가 든 막걸리를 마시고 주민 2명이 숨지자 수사기관은 백씨 부녀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숨진 여성의 남편과 딸입니다. 둘은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을 받아 13년 간 수감됐습니다. 거의 유일한 증거는 자백이었지만 조사 영상엔 강압과 유도 신문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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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재심 무죄 재판부, 검찰이 제시한 핵심 증거 모두 인정 안해 박준영 변호사 "시나리오 주입하고 회유, 이간질" 부녀 "검사님 수사관님...그렇게 수사하면 안 돼"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백점선(71)씨가 28일 광주고법에서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눈물을 닦고 있다. 광주=뉴시스 체크무늬 중절모를 쓴 백점선(75)씨는 전남 순천에서 광주고법으로 향하는 한 시간 내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했다. 차량 뒷좌석에 앉은 딸 백민지(가명·41)씨는 연신 옆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차창 밖 고속도로를 쳐다보는 것 같았지만, 그의 시선은 아버지 백씨에 머무르고 있었다. 몇 년을 손꼽아 기다리던 재심 선고 날, 부녀는 법원으로 향하면서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평소 아끼던 하늘색 운동화를 골라 신었다는 민지씨는 한참 말을 고르더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멋쩍어하며 머리를 매만졌다. 법정에서 두 귀로 직접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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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재심서 무죄 재판부 "검사가 막연한 예단만으로 지능장애자 유도신문" "경계선 수준 지능의 딸로서는 현저한 불안 느꼈을 것" 검찰 "판결문 면밀히 검토해 상소 제기여부 결정 방침" 28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고등법원 앞에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의 백모씨가 사건 발생 16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연 기자회견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백씨 부녀는 2009년 독극물인 청산가리를 막걸리에 타 배우자이자 친모 등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을 각각 선고받아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받았으나, 지난해 재심 개시가 결정돼 이날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5.10.28 [사진=연합뉴스] 남편이 딸과 공모해 아내에게 청산가리를 넣은 막걸리를 먹여 살해했다는 이른바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부녀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사건 발생 16년 만이다. 광주고법 형사2부(재판장 이의영)는 28일 살인·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백모씨 부녀에 대한 재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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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15년간 옥살이를 했던 부녀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검찰의 강압 수사와 위법한 신문으로 얻은 자백을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광주고등법원 형사2부는 28일 살인 및 존속살인 혐의로 기소된 75살 백 모 씨와 41살인 그의 딸의 항소심 재심에서 "검찰의 수사는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며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 부녀는 지난 2009년 전남 순천시 황전면에서 청산가리가 든 막걸리를 주민들과 나눠 마신 뒤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검찰은 부녀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던 가운데 아내이자 어머니인 피해자를 살해하기 위해 범행을 공모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번 재심에서는 그 진술의 신빙성이 무너졌다. 재판부는 문맹 수준인 백 씨와 경계성 지능을 가진 딸이 장시간 조사를 받으며 검찰의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진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