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외국인 유족, 3년 만에 진술 조사…“다시는 같은 일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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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춘 위원장이 외국인 유가족 희생자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공 “3년 전 진술 조사가 바로 이뤄져야 했지만, 이제라도 이야기를 듣고 조사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입니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레이하네사닷(이란 출신)의 아버지 세예드잘릴 아타시는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진술 조사를 마친 뒤, 3년 만에 한국의 공식적인 조사 기구에 그간의 고통을 털어놓은 심경을 전했다. 2022년 10월 한국에서 딸을 잃은 아타시 부부는 올해 처음 정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다른 한국인 유가족들이 (진상 규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준 걸 알고 있다”며 “멀리 떨어져 있어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그런 활동이 우리에게도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참사 외국인 유가족들이 27일 참사 3년 만에 진상규명을 위한 특조위의 진술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됐고, 이란, 프랑스, 노르웨이, 우즈베키스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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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인터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최선미씨 ▲ 이태원 참사 유가족 최선미씨 ⓒ 이재환 - 최선미씨 페이스북 갈무리 "참사 트라우마는 잊어야 한다. 하지만 진상규명에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최선미씨의 말이다. 충남 홍성에 살고 있는 최선미(51)씨는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고 박가영씨의 어머니이다. 박가영 씨는 참사 당시 스물한 살, 대학 2학년이었다. 참사로 딸을 잃은 최 씨는 자신보다도 이태원 참사로 트라우마(외상후 정신적 장애)를 겪는 시민들을 오히려 더 걱정했다. 2022년 10월 29일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가 올해로 3주기를 맞았다. 올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새롭게 당선된 뒤 첫 번째 맞는 이태원 참사 추모 기일이기도 하다.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 정부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언급한 것. 앞서 지난 23일 정부는 '이태원 참사 합동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윤석열 정권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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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이면 이태원 참사 3주기입니다. 유가족들은 당시 정부가 왜 이런 희생을 제대로 막지 못했는지, 3년 째 묻고 있는데요. 이 당연한 질문에 국가가 즉각 응답할 수 있도록 생명안전기본법 제정도 함께 요구해 왔지만, 5년 째 국회에서 표류 중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이 희생된 초유의 참사. 지난 3년간 유가족들은 같은 질문을 반복해 왔습니다. [송해진/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왜 구조활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는지. 왜 신고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이 정당한 질문에 국가가 반드시 응답하게 하려면,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유가족들은 말합니다. 누구나 차별 없이 안전하게 살 권리를 보장받고, 사회적 재난 발생 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독립된 위원회 구성을 의무화 한 법안입니다. 세월호 유족들의 외침을, 이태원과 오송 등 또 다른 참사 유족들이 도돌이표처럼 반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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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감리교회서 기억과 추모의 그리스도인 예배 열려 이태원 참사 3주기…"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의 한걸음" 27일 저녁 서울 용산구 청파감리교회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과 추모의 그리스도인 예배'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故 유연주씨의 아버지 유형우씨가 3주기 유가족 증언을 전하고 있다. 장세인 기자 "연주를 만날 때까지 울부짖었어요. 나사로를 살리신 것처럼 기적도 바랐어요. 연주에게 숨을 불어 넣어달라고 기도했죠." 3년 전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숨진 희생자 故 유연주씨의 아버지 유형우씨는 딸을 잃은 그날을 떠올렸다. 10살 때부터 40년 가까이 신앙생활을 해왔다는 그는 "늘 감사할 일만 있었던 삶 속에서 처음으로 울부짖어 기도했지만 주님은 응답이 없었고 그렇게 하염없이 원망했다"고 말했다. 딸의 장례 마지막 날 유씨는 사경을 헤매다 한 가지 메시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당신 자식, 예수 그리스도를 구하지 않고 이 세상 사람들에게 주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