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 캐나다 총리 “옛 세계 끝나, 미래설계 나서야”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AI로 소외되는 이 없도록 ”
보리치 칠레 대통령 “기후위기, 다자주의로 해법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 경영자(CEO) 서밋에서 정상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세계는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가장 심대한 전환을 겪고 있다. 과거에 매달리는 것은 지정학적 변화와 함께 일어나고 있는 거대한 기술적 변화의 규모를 외면하는 일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규범 기반의 자유무역과 투자 확대가 안정적으로 번영을 이끌던 시절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수는 전략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며 그는 “생명과학, 에너지 전환, 그리고 무엇보다 인공지능에서 이런 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미래를 설계하는 일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특히 이번 연설에서 “옛 세계는 끝났다(The old world is gone)”는 표현을 사용하며 과거와 같은 자유무역 질서의 종언을 선언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캐나다는 인공지능, 핵심광물, 에너지, 안보 협력을 통해 그 구조를 함께 설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곧이어 연단에 오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금은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기술·포용·협력의 새로운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필리핀은 전 국민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투자하고 있으며 모든 필리핀인이 디지털 경제에서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르코스 대통령은 “AI는 포용적 경쟁력의 핵심 기술”이라며 “AI가 중소기업의 혁신과 자동화를 촉진해 새로운 시장을 연다”고 설명했다. AI 기술 발전을 통해 어느 누구도 디지털 경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자는 포용적 성장의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그는 “정부는 안정된 정책 환경과 전략적 인프라를 제공하고, 민간은 자본과 기술로 미래를 구현한다”며 “민관 협력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이날 특별 연설에서 다자주의를 통한 기후 위기 대응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세계는 전쟁과 보호무역이라는 두 마리 코끼리를 마주하고 있다”며 “칠레는 힘의 논리가 아니라 국제법, 인권, 다자주의로 해법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후위기는 우리 세대의 핵심 과제”라면서 APEC 국가들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칠레는 2050년 탄소중립을 법으로 약속했고, 2035년까지 석탄발전을 완전히 중단하겠다”면서 “정권이 바뀌어도 에너지 전환은 국가정책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요약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APEC CEO 서밋에서 과거의 자유무역 질서가 끝났다고 선언하며,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필리핀의 마르코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통한 포용적 성장 비전을 제시하며,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칠레의 보리치 대통령은 기후 위기 대응을 강조하며, 다자주의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1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