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이후 37년만 국립공원 지정
문화자원 127점, 국립공원 중 1위
부산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3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이 주재한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부산의 상징이자 자랑인 금정산이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금정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앞줄 왼쪽 두번째)과 박형준 부산시장(앞줄 왼쪽 첫번째)이 지난 15일 국립공원 지정 최종 심의를 앞둔 부산 금정산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시]
금정산은 강원 태백산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로 이어지는 국가 핵심 생태축인 낙동정맥이자, 자연과 역사·문화, 시민의 삶이 공존하는 대표적 도심 생태공간이다. 금정산국립공원의 총 면적은 66.859㎢로, 이 중 약 78%인 52.136㎢는 부산 6개 자치구에, 약 22%인 14.723㎢는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다.
이번 지정은 1987년 소백산국립공원 이후 37년 만에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새롭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사례다. 무등산(2013년), 태백산(2016년), 팔공산(2023년)은 기존 보호지역인 도립공원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사례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조사(2020~2021년)’에 따르면 금정산은 비보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생태와 역사문화, 경관적 측면 모두에서 국립공원 지정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부산 금정산 [부산시]
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자연경관 71개소와 문화자원 127점이 분포하는 등 국립공원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문화자원 수는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1위 수준이며, 연간 312만 명의 탐방객 수도 전국 국립공원 대비 5위 수준에 이른다.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평가되는 금정산은 앞으로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부산’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국내외에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바다와 강, 산으로 이어지는 부산관광의 완성’이라 할 수 있어 친환경 관광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부산 금정산 [부산시]
특히 탐방객 수가 연간 4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관광 수입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시장은 “금정산을 통해 부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금정산을 부산의 새로운 도심형 생태 자산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공원, 도심형 국립공원의 선도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 요약
부산 금정산이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며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탄생했다. 금정산은 66.859㎢의 총 면적에 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국립공원으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형준 시장은 금정산을 부산의 새로운 도심형 생태 자산으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와 친환경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1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