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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행동주의 펀드 공세에 스틱인베 주가 7% 급등

헤드라인 2025-10-31 02:25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공세로 급등하고 있으며, 현재 주가는 28만4000원으로 7.17% 상승했다. 얼라인은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하고, 보유 지분을 7.63%로 늘려 경영 전반에 적극 개입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행동주의 성격의 여러 주주들과 대립하며,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얼라인, 지분 7.63% 늘리고 임원 선임·해임 관여하기로 경영권 위협 조짐에 급등세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주가가 경영권을 위협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로 급등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오전 10시31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7.17% 오른 2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서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얼라인은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바꾸면 임원의 선임·해임 등 경영 전반에 적극 개입할 수 있다. 보유 지분도 기존 6.64%에서 0.99%포인트 늘려 총 7.63%를 확보했다. 얼라인은 주당 1만원 안팎에 약 41만1000주를 매수했다. 얼라인은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온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다. 얼라인은 미리캐피털 및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13.5%에 달하는 자사주 전량 소각을 압박해왔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스틱 측이 경영권을 방어하기 어려워질 위험이 커진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된 토종 PEF 운용사로 국내 PEF 중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다. 주요 주주로는 얼라인 외에 미국계 PEF 미리캐피털(13.38%), 페트라자산운용(5.09%) 등 행동주의 성격의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있다. 이들 지분 합계는 20% 이상으로, 최대주주 도용환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19%)을 웃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1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