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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단지, ‘인간 도살장’ 실태…‘전기충격·물고문’ 영상에 국제사회 경악

헤드라인 2025-10-31 02:24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캄보디아에서 공개된 집단 고문 영상이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 사건과 연결되며 국제 사회의 경악을 사고 있다. 영상 속의 피해자들은 비인도적인 고문을 받으며 고통을 호소했고, 캄보디아 내 한국인 피해 사례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의 대응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 정부는 범죄 조직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발표하며 국제사회의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제보팀장, 중국인 피해영 공개 단순 취업 사기 넘어 ‘인신매매’ 캄보디아 실제상황 #캄보디아 캄보디아 내 범죄 단지의 참혹한 인권 유린 실태를 담은 새로운 집단 고문 영상이 공개되며 국제 사회가 또다시 경악하고 있다. 특히 이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 사건과 맞물리며, 우리 국민의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와 함께 정부의 ‘늑장 대응’ 논란을 재점화시키고 있다. 31일 제보 전문 플랫폼 ‘제보팀장’은 캄보디아 내 한 범죄 단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충격적인 고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 피해자들이 손발이 묶인 채 바닥에 쓰러져 있다. 가해자들은 이들을 향해 조롱을 쏟아내며 전기충격기로 무차별적인 고문을 가하고 물고문까지 자행하는 등 반인륜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고통 속에서 중국어로 비명을 질렀으나, 이들의 정확한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영상 공개가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가 우려 수준을 넘어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영상 속 피해자에 한국인이 포함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미 캄보디아에서는 우리 국민의 비극적인 희생이 확인된 바 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범죄 조직에 의해 고문을 당해 숨진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 모 씨의 사건은 캄보디아 범죄 단지의 잔혹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현지에서 인신매매 정황까지 드러난 박 씨의 사망 소식은 국내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유 여행 중이던 4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에서 납치, 폭행당한 뒤 보이스피싱 조직에 상품처럼 팔려 갔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캄보디아가 ‘제2의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범죄 소굴이 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1000명에서 2000명가량의 외국인들이 이들 범죄 단지에 억류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정부 차원의 대응이 지지부진한 사이 국제사회는 이미 칼을 빼 들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캄보디아에서 카지노와 사기 센터 단지를 운영하며 초국가적 범죄, 인신매매, 고문을 일삼은 ‘프린스 그룹’을 정조준해 강력한 제재를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 역시 수개월 전 캄보디아 범죄 단지 내 ‘다크룸(고문실)’의 존재와 14세 아동까지 범죄에 동원되는 실태를 고발하며 “캄보디아 정부가 사실상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캄보디아 총리가 한국인 대학생 사망에 유감을 표하며 ‘코리아 전담반’ 가동을 약속했지만, 이미 동남아 전역에 뿌리내린 거대 범죄 산업을 척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1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