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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 지켜라”…트럼프, 국제안정화군 구성에 박차

헤드라인 2025-10-31 02:23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가자지구에 파견할 국제안정화군(ISF) 구성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됐다. ISF 구성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휴전 2단계 이행의 핵심 조건이며, 다국적군의 배치와 이스라엘의 추가 철수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의 참여를 반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은 튀르키예의 참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주민들이 공습으로 폐허가 된 민가를 둘러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위태로운 가자지구 휴전 유지에 고민이 깊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지구에 파견할 국제안정화군(ISF) 구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ISF 지원과 각국의 병력 파견을 위한 법적 근거가 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초안이 최근 며칠 사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의안에는 미국이 ISF 작전을 감독·감시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또한 ISF를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ISF 구성에 관한 핵심 결정이 며칠 내 내려질 예정이며, 이스라엘과 참여 후보국들에 몇 주 안에 관련 제안이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가 주도하는 이번 계획에는 팔레스타인 경찰 부대와 아랍·이슬람권 국가 군대가 함께 참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팔레스타인 경찰 부대원들은 미국·이집트·요르단의 훈련 및 신원 검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현재까지 ISF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튀르키예 등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따라 인질·수감자 교환을 골자로 한 휴전 1단계를 마치고 2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ISF 구성은 이 휴전 2단계의 핵심 이행 조건으로, 하마스 재건을 방지하기 위해 다국적군(ISF)이 가자지구에 배치되고 이를 전제로 이스라엘이 추가 철수를 진행하는 것이 합의의 골자다. 트럼프 행정부가 ISF 구성을 서두르는 것은 ‘휴전 중재 성과’가 빛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하면서 휴전 합의가 흔들리자, ISF 구성을 신속히 마무리해 약속 이행을 압박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스라엘이 튀르키예의 파병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마지막 걸림돌로 지목된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지난 27일 “튀르키예가 자국에 적대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미 당국자는 “튀르키예는 카타르·이집트와 함께 하마스를 설득하고 행동하게 할 수 있는 최적의 주체”라며 튀르키예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1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