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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광객, 가까운 곳으로 저렴하게 여럿이 떠나는 이유 있었다

헤드라인 2025-10-31 01:40 매일경제 원문 보기
오사카의 대표 관광명소 도본토리 운하의 야경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혼자 떠나는 여행 대신 함께 비용을 분담하는 실속형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 호텔스컴바인은 2025년 4분기 여행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이와 같이 발표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여행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100만원이 넘는 장거리 유럽 여행 대신 30만~40만원대 일본이나 동남아로 눈을 돌리는 등 ‘가성비 중심’의 전략적 여행 계획이 더욱 뚜렷해지는 것이다. 글로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과 글로벌 여행 검색 엔진 카약이 2025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여행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인 이상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했다. 후쿠오카 도심 전경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본 항공권 검색량은 2위 베트남의 약 2.7배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평균 항공권 약 29만 원의 오사카는 도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검색량을 보이며 인기 도시로 꼽혔다. 베트남은 항공권 검색량 2위에 오르며 일본의 유력한 대안 목적지로 부상했다. 약 30만원대 평균 항공권 가격에 저렴한 현지 물가까지 갖춰 ‘가성비 해변 휴양’을 원하는 여행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3인 이상 항공권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인 항공권 검색량 또한 약 37% 증가하는 등 ‘함께 떠나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이는 숙박비와 식비 등 현지 경비를 함께 나누면서 실질적인 1인당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1인 항공권 검색량 점유율은 약 11% 감소하며, ‘친구·가족 모아 여럿이 함께 떠나는 여행’이 2025년 가을·겨울 여행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베트남 다낭 해안의 고급 리조트 풍경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본이 항공권 검색량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올가을 해외여행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요 도시별로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순으로 검색량이 높았으며, 전체 일본 항공권 검색량은 2위 베트남의 약 2.7배에 달했다. 평균 항공권 가격은 도쿄 약 45만 원, 오사카 약 29만 원, 후쿠오카 약 39만 원으로, 일본은 저비용·근거리 여행지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오사카는 교토·나라 등 인근 관광지 접근성이 뛰어나 ‘가성비 일본 여행’의 핵심 관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후쿠오카는 인천에서 약 1시간 30분의 비행 거리로 단기 여행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지속되는 엔저와 우수한 접근성이 일본의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하며, 한국 여행자들에게 가장 부담 없는 대표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과거 동남아 가성비 여행의 대표였던 태국 주요 도시의 평균 항공권 가격이 40만~50만원대로 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베트남은 여전히 30만원대로 더욱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어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평균 항공권 가격뿐 아니라 현지 식비·교통비 등도 저렴해 전체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베트남의 강점이다. 그중에서도 다낭은 30만원대 가격으로 해변 리조트와 세계문화유산인 호이안 고도시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 가성비 휴양 여행의 대표 도시로 자리 잡았다. 최리아 호텔스컴바인 마케팅 상무는 “고물가 시대 여행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혼자보단 함께 떠나는 그룹 여행이 크게 늘었고, 가깝고 저렴한 일본과 베트남이 인기다”며 “여행 패턴 변화에 맞춰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1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