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컨소시엄은 임상·연구 돕는 의과학 AI 개발
KAIST는 바이오 분야 ‘한국형 알파폴드’ 내걸어
엔비디아 GPU 512장 지원...내년 모델 확보 목표
과기정통부
의료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위한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루닛 컨소시엄과 KAIST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프로젝트 공모 후 총 18개의 컨소시엄을 평가해 두 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범용 모델 확보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과 달리, 한국이 강점을 가진 특정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개발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컨소시엄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512장을 지원받아 1년간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루닛 컨소시엄은 의과학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KAIST 컨소시엄은 바이오 모델 개발을 목표로 내걸었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두 컨소시엄은 자체 기술력으로 처음부터 AI 모델을 개발해 독자적 AI 기술력 확보는 물론, 국내 AI 생태계와 의과학·바이오 생태계 동반 성장과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루닛 컨소시엄에는 트릴리온랩스, 카카오헬스케어, 리벨리온 등 7개의 기업과 함께 6개의 대학 연구실, 9개 의료 기관 등 총 22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AI를 통해 분자→경로→의약품, 안전성→임상시험, 가이드라인→실세계 임상 등 의과학 전주기를 아우르는 에이전트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내년까지 320억 파라미터 크기의 의과학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향후 이를 화합물·단백질 도메인, 오믹스 도메인, 임상 도메인 등 3종의 특화 모델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컨소시엄 참여사인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추론 과정에 활용하고 다수의 의료 기관 및 카카오헬스케어를 통한 실증도 진행한다.
차세대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K-폴드’를 목표로 하는 KAIST 컨소시엄에는 KAIST와 함께 3개의 기업과 2개의 협회가 참여한다.
KAIST 컨소시엄은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인 알파폴드의 방식과 다르게 물리·화학적 상호작용의 인과 구조를 학습한 바이오 특화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70억 파라미터 크기의 주 모델과 20억 파라미터 크기의 경량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고품질 데이터 지원 사업 연계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1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