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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찍고 가세요”…백화점들 크리스마스에 ‘사활’, 이유는

헤드라인 2025-10-31 01:34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장식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하여 크리스마스 테마를 강조한 장식을 선보이고, 현대백화점은 다양한 포토존과 캐릭터 이야기를 통해 고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연말 행사들은 고객 유치와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홍보 효과도 크다.

롯데백화점은 31일부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를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연출을 공개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유통업계가 약 두 달 앞둔 크리스마스 맞이에 나섰다. 특히 백화점들은 거대한 트리, 미디어 파사드 등으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31일 롯데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를 주제로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나탈리 레테와 협업했다.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시즌 상징인 요정 캐릭터 ‘똔뚜’와 다양한 동물들이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펼친다. 서울 중구의 본점과 송파구 잠실점 외벽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3만개를 활용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파사드’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보는 것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본점에선 본관에만 하던 조명 연출을 에비뉴엘까지 늘리고, 영플라자 외벽에도 나탈리 레테의 작품과 조명을 설치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앞에는 13m 높이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한다. 더현대서울 2025년 크리스마스 공방 랜더링 이미지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압구정본점과 더현대서울 등 백화점과 아울렛 전국 점포에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주제로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인다. 연말 인증샷 성지로 자리매김한 더현대서울의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에서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캐릭터 ‘아기 곰 해리’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객들은 H빌리지에 들어선 산타의 집, 편지 공방, 선물 공방, 포장 공방, 루돌프의 집 등 5개의 코티지(Cottage·전통적인 시골집)를 관람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는 대형 트리와 포토존을 설치해 따뜻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판교점에는 1층과 5층 사이 뚫린 수직 공간인 보이드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는 장면을 형상화환 대형 부엉이 조형물 장식이 설치되고, 5층 패밀리가든에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선보인다. 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다음 달 15일 야외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을을 선보인다.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높이 6m, 너비 8m, 길이 15m의 ‘산타의 집’이 들어서고 곳곳에 아기 곰 해리와 함께하는 포토존도 마련한다. 신세계스퀘어 2025 크리스마스 영상 랜더링 이미지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7일 신세계스퀘어에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한다.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라는 주제로 공개되는 이번 영상에서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물로 꾸며진 신세계스퀘어 속 푸빌라가 관객들을 맞이한다. 푸빌라는 핀란드어로 ‘솜’을 뜻하며, 2017년 크리스마스 시즌 신세계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캠페인에서 처음 공개된 하얀 곰을 닮은 솜뭉치 캐릭터다. 신세계백화점 실내도 포토존과 대형 트리 등으로 채워진다. 신세계 강남점 1층에는 대형 트리로드가 펼쳐진다. 또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수십만 개 라이츠로 금빛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공간으로 연출한다. 대전신세계 아트 앤드 사이언스에서는 길이 8m의 초대형 트리가 1층 로비를 장식한다. 백화점업계가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들이는 이유는 그만큼 집객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행사 기간에는 주중 일평균 약 6000명, 주말에는 1만여 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이는 매출 신장까지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20.9%, 현대백화점은 19.2%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은 방문객 수와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시기”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을 통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커서 장식 경쟁이 매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1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