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세계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프리미엄화’ 흐름을 타고 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리퍼비시(Refurbished)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는 417달러로 전년 동기(413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상반기 동안 가격 변동성이 컸음에도 ASP가 안정세를 보였다는 점은 시장 수요가 고가 제품군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는 애플이 가장 높은 시세를 유지했다. 특히 아이폰 프로 시리즈가 리퍼 시장을 견인했다.
반면 아이폰 14 이후 기본형 모델들의 가치 보존율은 점차 하락세를 보였다. 아이폰 15는 출시 후 단기간 내 전작보다 더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고 16 시리즈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납 시 받을 수 있는 보상판매 금액이 줄어드는 구조다. 카운터포인트는 “아이폰 프로 모델의 공급량이 제한되면서 희소성이 높아졌고 이에 해당 모델의 중고 시세가 오히려 강세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은 프리미엄 중고폰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갤럭시 S 시리즈를 중심으로 ASP가 345달러까지 올라 전년 동기 대비 5% 상승, 주요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1분기에는 주요 제조사 대부분이 ASP 하락을 경험했지만 삼성만이 3% 상승세를 보이며 변동성 속에서도 견조한 수요를 입증했다. 플래그십 모델의 가치 보존율이 개선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구축한 삼성의 글로벌 보상판매 생태계가 이같은 성과를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은 장기 보안·운영체제(OS) 업데이트 지원, 우수한 가성비, 앞선 기술력, AI 기능 차별화 가능성이 결합되면서 중고 시장에서도 브랜드 신뢰도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신흥시장에서 리퍼비시 아이폰 구매자의 다수가 첫 애플 사용자인 반면 성숙시장에서는 기존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중심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 동남아 등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리퍼 아이폰으로 옮겨가는 비율이 늘고 있다.
반면 미국·유럽 시장에선 소비 주기 장기화와 친환경 소비 의식 확산이 중고 시장 확대를 지탱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리퍼비시 시장의 전반적인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소비자들이 기기를 오래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시장에 풀리는 고사양 중고폰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프리미엄 모델 중심의 거래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폰 시장이 단순한 저가 제품 거래에서 벗어나 고성능·장기 사용 제품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플래그십 기기 중심의 프리미엄화가 향후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요약
전세계 중고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화 흐름을 강하게 보이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리퍼비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프로 모델이 높은 중고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아이폰 14 이후 기본형 모델은 가치 보존율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 S 시리즈를 통해 프리미엄 중고폰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소비자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1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