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배가 고파 라면을 훔친 50대 남성에게 경찰이 처벌 대신 도움을 택한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 30분께 북구에 있는 한 마트에서 3500원 상당의 라면 5봉지를 훔친 5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가족과 떨어져 10년 넘게 홀로 지내며 일정한 거처 없이 대구역과 두류공원 등에서 노숙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며칠 동안 식사를 못해 배가 고파서 마트 밖 진열대에 있던 라면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을 인정하는 점, 죄질이 가볍다는 점 등을 고려해 그를 석방했다.
또한 검찰 송치 대신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사건을 넘겨 즉결심판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A씨가 과거 허리를 다쳐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확인, 생계형 범죄를 또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대명9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A씨가 임시 생계지원비를 받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과 자활 근로 안내 등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생계형 범죄였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통해 재범을 막고, 회복 중심의 경찰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I 요약
대구에서 50대 남성이 배고픔에 라면 5봉지를 훔친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은 처벌 대신 지원을 선택했다. 범행을 인정한 A씨는 홀로 10년 넘게 노숙하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고, 경찰은 그를 석방하고 생계 지원 서비스를 연계했다. 경찰은 이번 사례를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재범을 예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1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