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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M&A=기업실패’ 인식…인센티브 도입 통해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헤드라인 2025-10-31 00:45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김태섭 피봇브릿지 대표는 국내 M&A가 기업 실패를 의미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정부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 M&A 지원사업이 적합하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하고 건전한 M&A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M&A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노령 경영인들의 조기승계를 유도하고 청년 창업 세대의 인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처서포터즈 김태섭 피봇브릿지 대표 벤처서포터즈 김태섭 피봇브릿지 대표 “국내에서의 M&A는 기업실패를 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시절 M&A로 인한 구조조정의 기억이 강렬하기 때문인데요, M&A는 기업성장의 가장 큰 마중물이며, 기업혁신의 도구이기 때문에, 정부는 제도 정비를 통해 이런 선입견을 씻어내야 합니다.” 벤처서포터즈를 맡고 있는 김태섭 피봇브릿지 대표는 기업 인수합병(M&A)의 필요성과 의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대표는 1988년 대학시절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창업한 경영인이며 M&A 전문가다. 창업기업의 상장 후 20여년간 50여건의 투자와 M&A를 성사시켰다. 전 바른전자그룹 회장으로 시가총액 1조, 코스닥 10대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말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후계자를 찾지 못해 매각 혹은 폐업을 고려 중인 기업이 21만개에 달하는 상황에서 적합한 M&A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술보증기금의 M&A지원사업에 대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기보 M&A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 전용 민관협력 M&A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벤처기업의 M&A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돕는 사업이다. 민간과 협력해 중개뿐만 아니라 M&A 자금에 대한 보증을 지원한다. 그는 “기보는 중소기업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금융지원 및 기술탈취방지 등 중소기업 M&A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최적의 기관이며, 거래검증, 정보보안, 평가기준의 표준화 등에서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사적 브로커 중심의 불투명한 거래 관행을 혁신하고, 건전한 M&A 생태계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공공이 보유한 기업 데이터와 민간 플랫폼의 실거래 매칭 기술을 통합하면 시장의 가장 큰 문제인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은 거래발굴, 제도설계, 신뢰확보, 표준화된 절차마련, 정보보호 및 감독 기능을 담당하고, 민간은 거래 매칭, 협상조율, 계약지원 등 실무 전 과정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A=기업실패’라는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기업승계는 경영의 연속성이라는 사회적 캠페인을 추진하고, 성공적인 승계 사례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M&A 인센티브도 제공돼야 한다”며 “노령 경영인들의 조기승계 유도를 촉진하고, 청년•기술창업 세대의 제2창업형 인수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1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