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8.7억달러, EPS 1.50달러
월가 전망치 크게 상회
“데리빗 인수가 신의 한 수”
3분기 거래량 급증에 ‘미소’
기관 매출 122% 폭증
4분기 가이던스도 긍정적
코인베이스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3분기 주주 서한 표지. [출처=코인베이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동반 급증하고, 최근 인수한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의 실적이 본격 반영된 결과다.
30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18억 7000만달러(약 2조 4000억원)의 매출과 4억 3260만달러(약 56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순이익 7550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1.50달러를 기록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1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 역시 시장 예상치인 18억달러를 상회했다. 견조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3%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호실적은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세에 힘입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디지털 자산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조가 이어지고, 미·중 무역 관계가 안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코인베이스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2025년 3분기 실적 인포그래픽. [출처=코인베이스]
특히 3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거래 수익이다. 총 거래 수익은 10억달러로, 2분기 대비 37% 급증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3분기 기관 거래 수익은 1억 35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무려 122% 폭증했다.
기관 거래량 역시 2360달러로 22%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 약 30억달러에 인수를 완료한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의 실적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데리빗은 3분기에만 5200만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도 활발했다. 3분기 개인 거래량은 59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37% 늘었으며, 관련 수익은 8억 4400만달러로 30%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주춤했던 이더리움(ETH)의 거래 비중이 2분기 15%에서 3분기 22%로 눈에 띄게 반등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거래 부문 외에도 ‘구독 및 서비스’ 부문 수익이 7억 4700만달러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 역할을 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의 시장 가치(740억달러)와 코인베이스의 총 수탁자산(AUC·3000억달러)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플랫폼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코인베이스는 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예상했다. 4분기 구독 및 서비스 수익 전망치로 7억 1000만~7억 9000만달러를 제시했다.
AI 요약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3분기 실적에서 예상보다 높은 매출 18억 7000만달러와 순이익 4억 3260만달러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 급증과 최근 인수한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의 실적 반영 덕분이며, 총 거래 수익은 1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37% 증가했다. 코인베이스는 4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예상하며 구독 및 서비스 수익이 7억 1000만~7억 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