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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치맥회동이 남긴 명언들…효자되세요·이래보여도막내·부자보이즈

헤드라인 2025-10-30 13:5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서울에서 치맥 회동을 가지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만남에서는 세 총수의 친근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황 CEO는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음식을 나누는 등 소통을 즐겼다. 또한, 이들은 엔비디아의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 행사에서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게임과 K팝에 대한 유머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서울 삼성동의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치맥 회동을 했다. 시총 5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와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현대차그룹 총수의 치맥 회동은 그 자체로 빅 뉴스였다. 재계를 대표하는 세 명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던 30일 치맥 회동의 인상적인 순간들을 소개한다. 이재용의 ‘효자 되세요’ 사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치맥 회동에서 한 어린이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에서 사인한 어린이의 티셔츠. [독자 제공·연합뉴스] 이들은 자신을 찾아온 어린이에게 기념 사인도 해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예준이 효자되세요’라는 문구와 자신의 이름을 적었고, 정 회장은 사인만 남겼다. 황 CEO는 자신을 찾아온 어린이의 티셔츠를 꽉 채울 정도로 큰 사인을 해줬다. 결혼식 청첩장에 황 CEO 사인을 받아 간 시민도 있었다. 젠슨 황의 “오늘 저녁은 공짜 Everybody, dinner is free”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에게 치킨과 감자튀김을 나눠주고 있다. [공동취재] 이날 술자리 계산은 누가 했을까. 포문을 연 건 이 회장이었다. 그가 “오늘 내가 다 살게요”라고 했으나, 시민들은 ‘젠슨 황’을 연호했다. 그러자 황 CEO는 “이 친구들 돈 많다”라고 답했고, 정 회장은 “저는 2차 살게요”라고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흥이 오른 황 CEO는 가게 내부 손님들에게 “오늘 밥값은 공짜(Everybody, dinner is free)”라고 외쳤다. 황 CEO의 ‘돌발 골든벨’에 손님들은 환호성을 답했다. 하지만 결국 1차 계산은 이 회장이 부담했다. 이후 남은 액수는 정 회장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의 “제가 이래 보여도 여기서 막내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 치맥 회동은 끝났지만 세 사람의 ‘깐부 모먼트’는 끝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열린 엔비디아 삼성동 코엑스 행사 무대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행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을 기념하는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다. 황 CEO는 원래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회장과 정 회장의 축사는 계획에 없던 돌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대에 오른 이 회장은 자신을 촬영하는 관객들을 보며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아이폰이 많아요?”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제가 이래 보여도 여기서 막내”라고 운을 뗀 정 회장은 “아들이 롤(LoL·리그 오브 레전드)을 너무 좋아해서 옆에서 같이 했었다”라며 게임 이력을 밝히기도 했다. 황 CEO는 “요즘 누가 팝, 락, 재즈를 듣나. 모두들 K팝을 듣는다”라며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누리꾼 “사자 보이즈가 아니라 부자 보이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 단상에 올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 CEO와 이 회장, 정 회장의 이례적인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대차그룹을 이끄는 수장, 정 회장은 ‘막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회장은 평소 ‘재드래곤’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이미지와 인기가 있었지만, 이날 모습은 더 친근했다. 그는 1차 치맥 회동을 마치고 가게를 떠나며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다”며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것을 먹고 한잔하는 게 그게 행복”이라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평소 서민적인 행보를 보여온 황 CEO는 한국에서도 시민들의 관심에 화답하며 자리를 즐겼다. 회동 중간에 여러 차례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만나 사인을 해주고, 치킨을 비롯해 김밥·바나나맛우유 등을 직접 들고 나와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세 총수의 인간적인 면모에 호감을 표했다. 특히 취기 오른 모습으로 엔비디아 행사 무대에 등장한 세 명을 보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 보이즈가 아니라 부자 보이즈”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