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서 화환 등 받아 논란
시민단체, 뇌물 받은 혐의로 고발
지난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사퇴 요구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의 딸이 국정감사 기간에 결혼식을 올려 축의금을 받았다는 논란 등과 관련해 30일 입장을 밝혔다. 결혼식은 어머니와 상의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결정이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했다.
앞서 최 위원장의 딸은 국정감사 기간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했다. 이에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최 위원장은 자녀 혼사로 8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의 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글을 쓴다, 어머니나 의원실과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감 기간에 맞춰 결혼식을 올렸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대해 “하늘에 맹세코 결혼식을 두 번 하지 않았다”며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2차 시험이 끝난 이후로 결혼식 스케줄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것은 저의 선택과 결정이지 어머니와는 상관 없다, 어릴 때부터 저의 일을 부모님과 상의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자식이어서 그렇다”며 “어머니의 사회적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결정하였던 일로 인해 이런 곤욕을 치르게 해드려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을 빚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축의금과 관련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기업, 언론사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는 이 메시지는 최 위원장이 축의금을 돌려주는 과정 중 보좌진과 주고받은 내용으로 추정된다. [서울신문 제공]
그러나 최 위원장의 딸은 국회 결혼식장을 누구 명의로, 또 어떻게 예약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최 위원장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딸 결혼식에 신경을 못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원실 관계자도 “조만간 (딸이) 결혼한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을 뿐 정확한 날짜는 한 유투버의 방송을 통해 명확히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최 위원장의 ID로 결혼식장이 예약된 것이 밝혀졌지만 이에 대한 경위나 배경 등은 이번 해명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SNS에선 작년 8월 결혼이라고 올렸지만 이제서야 결혼식을 올린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국민의힘 논평 등에 따르면 최 위원장의 딸은 페이스북 프로필 정보란에 ‘2024년 8월 14일부터 결혼’이라고 기재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엄마가 과방위원장일 때 결혼식을 하려고 늦춰서 올해 한 거냐는 얘기도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AI 요약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의 딸이 국정감사 기간 결혼식을 올린 사실에 대해 자신이 결정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녀는 어머니와 상의하지 않았으며, 결혼식 일정은 개인적인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지만 국회 결혼식장이 어머니의 ID로 예약된 점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에 따라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정치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