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4개월 만에 내란재판 출석
곽종근 “윤, 작년 10월부터 비상대권 언급”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재판으로 출석한 모습.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문짝을 부숴서라도 안에 있는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재구속된 이후 16차례 연속으로 재판에 불출석하다가 4개월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곽 전 사령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윤 전 대통령에게 “피고인이 오늘 출석했는데, 다시 한번 강조하겠다”며 “지금까지 불출석에 대한 불이익은 피고인이 부담하고, 이후 불출석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곽 전 사령관의 이날 법정 진술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증언과 동일했다.
그는 특검팀이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문짝을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고 할 때 YTN 화면을 보고 있어서 명확히 기억한다”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3일 밤 11시 36분과 이튿날 새벽 0시 31분, 두 차례 비화폰으로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고 두 번째 통화에서 이 같은 지시를 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날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언급했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곽 전 사령관이 지난해 10월 1일 저녁 대통령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과 가진 만찬과 관련해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이나 비상대권에 대한 말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직접 계엄이라는 용어를 말한 적은 없다”면서도 “당시 기억 속에 확보해야 할 장소, 비상대권, 특별한 방법 이런 게 그때부터 기억 속에 있다”고 답했다.
곽 전 사령관은 이어 지난해 11월 9일 같은 인물이 참석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특별한 방법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특별한 방법’이라고 했는데, 비상계엄으로 이해한 게 맞느냐”고 묻자 곽 전 사령관은 “없다고 하면 거짓일 것 같다”며 “머릿속에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AI 요약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문짝을 부숴서라도 안에 있는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4개월 만에 법정에 출석했으며, 재판부는 그의 불출석에 대한 불이익을 경고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부터 '비상대권'을 언급했으며, 특정 방법이 아니라면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