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5조1217억원
이미 작년 총수익 넘어서
李정부 강한 대출규제에도
비은행부문 고르게 선전
企銀도 누적순익 역대최대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만에 누적 순이익 5조원을 돌파하면서 리딩뱅크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지난해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순익 5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간 것이다. 6·27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주택대출 규제 강화로 하반기 영업 환경이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이 전체 이익의 40%를 꾸준히 유지한 것이 호실적을 거둔 배경으로 꼽힌다.
30일 K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5조1217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2.7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6860억원으로 증권사들이 전망한 실적 평균치(컨센서스) 1조5853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많았다. 올해 1분기(1조6973억원)와 2분기(1조7384억원)보다 소폭 낮지만, 작년 3분기(1조6197억원)보다는 4.1% 증가한 수치다.
증권·손해보험·생명보험·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3분기 누적 이익 기여도는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7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 밖에 KB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967억원이었으며 KB국민카드는 2806억원, KB라이프는 2548억원으로 집계됐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금리·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 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KB금융은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올 3분기 말 기준 13.83%였다. 신한(13.56%), 하나(13.30%), 우리(12.92%) 등 다른 금융사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8월 연 3조1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연간 순이익 중 절반 이상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쓰고 있는 셈이다. 다만 올해 순이익 6조원을 달성할지는 불확실하다. 통상 4분기엔 은행과 주요 계열사의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과징금 발생에 대한 충당금을 쌓는 데 약 1조원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금융의 4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6697억원으로 3분기 대비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에 따른 과징금 부과 여부도 4분기 중 결정되는 것이 유력하다. 또 연말부터는 새도약기금 출연·국민성장펀드 출자 등 정부의 상생금융 요구가 강화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5조509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계열사 포함)이 2조2597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1977억원) 대비 2.8% 늘어난 수치다. 중소기업 대출 공급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유가증권 관련 비이자이익도 증가한 덕분이다.
                        
                    
                AI 요약
KB금융지주가 3분기 누적 순이익 5조1217억원을 기록하며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비은행 부문이 전체 이익의 37%를 차지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지만, 4분기 순익은 불확실성이 커져 669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 2조259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