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韓과 동반성장
"엔비디아는 AI 주도권 상징"
트럼프, APEC서 치켜세우자
주가 하루 3% 올라 사상최고
세계 기업 최초로 시총 5조弗
젠슨황, 한국기업 총수들과
'깐부치킨'서 만나 치맥 회동
31일 CEO 서밋서 특별 연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5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한국을 15년 만에 공식 방문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났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주요 공급사이며, 현대차는 최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도입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 한국에 도착한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깐부치킨에서 회동을 가졌다. 엔비디아는 두 기업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공급할 예정으로,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이날 저녁 두 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치고 엔비디아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엔비디아의 게임용 그래픽 카드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을 맞아 코엑스 일대에서 연 대규모 행사다. AI 반도체와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5조달러 기업으로 성장하기 전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은 게임용 그래픽카드였다. 한국은 지포스의 주력 시장 중 한 곳이었다.
황 CEO는 31일에는 경주로 내려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 참여한다.
엔비디아는 30일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99% 오른 207.04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으로 장중 한때 212.1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5조311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처음으로 5조달러 기업가치에 도달한 기업이 됐다. 지난 7월 9일 4조달러를 넘어선 지 불과 석 달 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그동안 제기돼왔던 'AI 거품론'을 무색하게 했다. 시총 5조달러는 독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는 규모로 나이키의 50배, 디즈니 25배, 삼성전자의 11배에 달하는 수치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는 "올해 상반기 미국 GDP 성장률의 92%가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비롯됐다"며 "사실상 엔비디아가 미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엔비디아 시총이 5조달러를 돌파한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 중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젠슨 황 CEO는 미국 산업 재탄생의 중심에 있다"고 치켜세운 직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과 기자회견을 통해 엔비디아를 "미국의 AI 주도권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언급하며 향후 미·중 협상과 아시아 투자 논의의 핵심 카드로 내세웠다.
이번 APEC에서는 사실상 'AI 외교 회의'라고 불릴 정도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황 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개최된 워싱턴 GTC에서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 국민을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네이버 등에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
미·중 정상이 만나고 무역갈등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엔비디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AI 요약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5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졌고, 두 기업에 대규모 AI 반도체 공급을 논의했다. 황 CEO는 삼성동에서 두 회장과의 회동 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하며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5조달러를 돌파하며 미국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