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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란듯…푸틴, 핵탑재 수중 드론 '포세이돈' 공개

헤드라인 2025-10-30 08:5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수중 무인기 '포세이돈'의 시험 운항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드론이 세계에 견줄 대상이 없으며, 단 한 발로 미 해군기지나 항모 전단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핵무기 공개가 미국의 우크라이나전 휴전협상 요구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길이 20m…최대 시속 200km 핵추진 순항미사일 발표 사흘만 美 제재 맞서 핵무기 잇단 과시 러시아 국방부가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핵추진 수중 드론 '포세이돈'을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고 핵 발전장치를 탑재한 수중 무인기(드론) '포세이돈'의 시험 운항에 성공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중 다친 군인들과 만나 "어제 우리는 또 다른 첨단 시스템인 핵추진 수중 드론 '포세이돈'에 대한 시험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포세이돈을) 운반 잠수함에서 부스터 모터를 이용해 발사했을 뿐 아니라 일정 시간 핵 발전장치를 가동해 운항할 수 있었다"며 "굉장한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비를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속도와 잠항 깊이 면에서 세계에 견줄 대상이 없으며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가능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포세이돈은 길이 20m, 지름 1.8m, 무게 100t이다. 초강력 핵탄두가 있기 때문에 단 한 발로 미 해군기지나 항모 전단을 무력화할 수 있다. 또 최대 시속 200㎞로 이동할 수 있어 방어망을 피해 해안 도시를 파괴할 수도 있다. 포세이돈의 위력은 곧 실전 배치될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능가한다고 푸틴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는 사르마트가 조만간 전투 임무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신형 핵추진 대륙 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또다시 핵무기를 공개했다. 이는 미국이 잠정 중단된 우크라이나전 휴전협상의 진전을 요구하며 제재 수위를 높이자 핵전력 과시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부레베스트니크의 기술적 완성도 역시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설치된 원자로는 핵잠수함 원자로와 비슷한 전력을 출력할 수 있지만 크기는 1000분의 1 정도로 작다"며 "전통적 원자로가 가동에 수시간부터 수주가 걸리는 데 반해 부레베스트니크의 핵반응로는 몇 분 혹은 몇 초 만에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레베스트니크에 사용된 핵기술을 민간 에너지 분야와 달 탐사 프로그램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