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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고점 예측말고 상승장 따라가야"

헤드라인 2025-10-30 08:55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5000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현재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이 분리되어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 추세를 따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상법 개정 등의 지배구조 개혁이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경·신영證 투자전략 설명회 전세계 '에브리싱 랠리' 지속 韓 지배구조 개혁도 주가 호재 美 장기채 금리가 변수될 것 내달 대전·대구·부산서 개최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난 29일 광주시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 '코스피 5000시대 투자전략 설명회'에서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증시가 상승하는 관성이 이어질 때 고점은 예측불허입니다. 큰 조정이 일어날 때까지 주식을 그대로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9일 광주시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 '코스피 5000시대 투자전략 설명회'에서 밸류에이션 상향과 유동성에 의한 코스피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코스피 5000시대 투자전략 설명회는 매일경제신문과 신영증권이 함께 4개 광역시(광주·대구·대전·부산시)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넉 달만에 3000에서 4000으로 달려온 코스피를 보며 차익실현 타이밍을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다. 상승 여력이 남아 있더라도 과연 지금 진입하는 게 맞을지, 계속 타이밍을 보다가 '지각비용'만 늘어나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김 센터장은 여기에 대해 "올해 초만 하더라도 2200에서 4000까지 갈 줄 몰랐던 것처럼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시장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상승 추세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투자는 전망에 대한 지조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올라가는 시장에선 그 흐름을 타야 한다"며 "고점에서 10% 떨어질 때까지는 신경쓰지 말고 계속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수경제 침체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를 본다면 주식시장이 계속 활황일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김 센터장은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도 완전히 분리돼 돌아가고 있다"면서 "기업 경쟁력이나 경제성장률 같은 펀더멘털을 보면 안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장을 올리는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상승 효과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내년 시장에 대해선 급격한 주가 상승 이후 이듬해는 한자릿수 상승을 보인 2004~2006년 케이스와 비슷하게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그는 "내년 증시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환율"이라며 "지금은 원화가치가 달러당 1400원대로 낮아졌지만 수출 경쟁력을 위해 약달러를 원하는 미국의 정책상 내년에는 원화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실물경제(GDP) 대비 풀린 돈(중앙은행 자산 규모)이 팬데믹 전엔 6%였다면 지금은 22%"라며 "이렇게 유동성이 풍부하니 '에브리싱 랠리'가 나타나고 외국인들이 신흥국 주식을 산다"면서 유동성 확대로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자산시장이 리셋될 수 있으니 미 장기 국채 금리 수준을 계속 신경써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을 비롯한 지배구조 개혁도 밸류에이션을 올려 코스피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과거 기업 실적이 좋을 때 주가가 못 올랐던 이유는 회삿돈이 주주 돈으로 안 돌아갔기 때문"이라면서 "상법 개정 등 일련의 정책으로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에게 돈이 돌아가게 됐고 이 기조는 정권과 관계없이 계속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연 신영증권 산업분석팀장 역시 상법 개정이 코스피 상승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주주가 경영진이거나 승계 이슈가 있는 회사,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전후의 저평가 기업이나 소극적 기업투자설명(IR), 자사주 다량 보유, 지분 경쟁 가능성이 있는 곳들은 지배구조 이슈가 결국 주가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전 수주와 데이터센터 등 인공지능(AI) 투자가 건설·정보기술(IT) 회사 상승세를 이끌어낼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시설투자, 재생에너지 그리드망을 활용한 플랜트 발주로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오픈AI 효과로 코어위브 같은 클라우드 업체가 주목받은 것처럼 한국 클라우드 기업들 역시 데이터센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5000시대 투자전략 설명회'는 다음달 중순까지 진행된다. 김학균 센터장을 비롯해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이 다음달 4일엔 대구시 그랜드호텔, 17일에는 대전시 호텔인터시티, 19일엔 부산시 벡스코에서 시장 상황에 따른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문의는 매일경제로 하면 된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