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요청 하루만에 승인
안규백 "건조장소는 추가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에 체류하던 중 SNS 트루스소셜에 "한미 군사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며 "그것에 기반해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바로 여기 훌륭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며 "미국의 조선업은 곧 대대적인 부활(Big Comeback)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조선소는 한화가 지난해 12월 인수한 현지 조선소로 한미 조선 협력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이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미국의 핵잠수함 승인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건조 장소로 필리조선소가 언급된 것과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추가적인 논의를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비확산 의무를 이행하길 희망한다"고 즉각 경계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