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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연구 권위자 “10년 내 비만 정복... 수억 명에게 기적 선물할 것”

헤드라인 2025-10-30 08:29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덴마크 코펜하겐대의 거하트 하인스 교수가 메스꺼움과 근육량 감소 등의 부작용을 없앤 차세대 비만약 후보물질이 개발 중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이 후보물질이 당뇨병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으며, 현재 동물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는 비만약의 과학적 발전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학계와 산업계의 협력을 강조했다.

비만치료제 연구의 세계적 석학 거하트 하인스 코펜하겐대 교수 “10년 안에 비만 해결할 것” 재커리 거하트 하인스 덴마크 코펜하겐대 노보노디스크기초대사연구센터 교수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가 당뇨 관리에도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비만약의 놀라운 혁신, 기대해도 좋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메스꺼움과 근육량 감소 같은 부작용은 물론, 약을 끊으면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문제점을 모두 잡은 차세대 비만약 후보물질을 찾았거든요.” 재커리 거하트 하인스 덴마크 코펜하겐대 노보노디스크기초대사연구센터 교수는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 후보물질은 현재 전임상 단계로, 늦어도 10년 안에 파괴적인 차세대 비만약으로 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거하트 하인스 교수는 지방세포 대사 관련 세계적 연구자다. 지방세포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울 수 있는가 등에 대한 연구해왔다. 그가 세계 최고학술지인 ‘네이처’와 ‘셀’ 등에 발표한 59편의 논문들은 인용 수가 1만회가 넘는 등 학계를 이끌고 있다. 2017년에는 이런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엠바크 바이오텍’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2023년 비만약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에 4억5600만유로(약7634억원)에 인수됐다. 거하트 하인스 교수는 엠바크 바이오텍의 최고기술경영자(CTO)를 맡고 있다. 현재 노보 노디스크와 함께 지금의 부작용을 모두 없앤 차세대 비만약을 개발 중이다. 그는 “후보물질은 메스꺼움 없이 뇌에서 식욕을 감퇴시키는 기전, 몸에서는 근육량을 보존하면서 선택적으로 지방을 줄이는 기전 두 가지 모두를 가지고 있다”며 “더 주목할 점은 지금의 비만약은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가 낮은 편인데, 이 후보물질은 당뇨병 환자에도 효과가 있다. 현재 동물실험에서 증명되어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거하트 하인스 교수는 지방세포 대사 연구에 집중하게 된 계기도 들려줬다. 그는 “가족력으로 비만과 심혈관 질환을 갖고 있다. 조부모님들도 심혈관계 질환으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식의 유혹과 사투를 벌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 알고 있다”며 “비만약은 그 어려운 싸움을 벌이는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 끊어도 체중 유지되고 메스꺼움·근육감소도 없는 차세대 비만약 후보 찾아 재커리 거하트-하인스 덴마크 코펜하겐대 노보노디스크기초대사연구센터 교수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메스꺼움과 근육감소 문제를 잡은 차세대 비만약 등장을 예고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전세계 비만약 시장을 열면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동시에 오남용 문제도 심각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거하트 하인스 교수는 “이 같은 문제들은 규제로 잡으면 된다”며 “과학자들은 과학자의 역할을 하며 비만약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에 매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나 환자들 입장에서 비만약은 기적과 같은 약”이라며 “위험보다 혜택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거하트 하인스 교수는 한국을 찾아 국내외 연구자들과 업계 관계자, 학생들과 교류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지난 16일 개최한 ‘제57회 한림국제심포지엄’ 연사로 나서 비만약의 발견과 과학적 성과, 임상 적용, 향후 연구개발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방한 중 서울대 학생들에게도 강연했다. 그는 이 같은 교류에서 ‘GLP-1 이후를 봐야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GLP-1은 현재 주류 비만약의 주성분이다. 거하트 하인스 교수는 “GLP-1이 속하는 G단백질 수용체에는 GLP-1 외에도 300여 종이 더 있다”며 “약의 효과 범위를 넓히고 높이는 연구를 학계와 업계가 함께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펜하겐대와 노보 노디스크처럼 독특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협력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개방성이란 장점을 가진 학교, 속도란 장점을 가진 기업이 협력할 때 혁명이 가속화된다”고 덧붙였다. 거하트 하인스 교수는 “우리는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는 비만약이란 혁명을 목도하고 있다. 비만약에 대한 관심을 계속 이어가면서 더 나은 약을 만드는데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거하트 하인스 교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생화학·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고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원으로 일했다. 지방세포 대사와 소화 생체시계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