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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기 싫었지만”…트럼프가 33년만에 국방부에 지시한 이것

헤드라인 2025-10-30 08:2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러시아와 중국의 핵위협을 언급하며 미국의 핵실험 재개를 지시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서 즉시 핵무기 실험을 시작하라고 발표하며,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경솔하며 미국의 즉각적인 핵실험 재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 로이터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러시아와 중국의 핵위협을 언급하며 핵실험 재개를 지시했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다른 나라들의 핵실험 프로그램 때문에 나는 전쟁부에 우리의 핵무기 실험을 동등한 수준에서 시작하라고 지시했다”며 “그 절차는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그것(핵실험)을 하기 정말 싫었다는 트럼프는 “러시아가 2위이며 중국은 한참 뒤처진 3위이지만 5년 안에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나의 첫 번째 임기 동안 기존 핵무기의 완전한 개량과 현대화를 포함해 달성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핵실험을 하더라도 실제가 아니라 미사일이나 해저 핵전력의 위력을 과시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만일 미국이 실제로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이는 33년만이다. 미국은 1992년 9월 미국 서부 네바다주에서 마지막 핵실험을 실시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핵실험 발언이 경솔했다는 주장이다. 데릴 킴벌 미국군축협회(ACA) 사무총장은 “미국이 핵폭발 실험을 재개해야 할 기술적, 군사적, 정치적 이유는 전혀 없다”며 “핵실험을 감독하는 연방 기관인 국가핵안보국(NNSA)은 즉각적인 실험 재개가 불가능하며 네바다의 기존 실험장에서 지하 핵실험을 다시 시작하려면 최소 36개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