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승률 0.23%로 반토막
성동·마포 등 큰폭으로 꺾여
전셋값 치솟는 등 역효과도
정부의 고강도 수요억제책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한 주 만에 반 토막 났다. 이전까지 상승세가 가팔랐던 한강벨트 권역을 중심으로 다수 지역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반면 이번에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은 경기도 구리시, 화성시 일대에 매매가격이 오르고 수도권 전역에 전세 매물이 감소하며 전세가격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전인 지난주(0.50%)와 비교해 상승폭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1.25%→0.37%), 마포구(0.92%→0.32%), 광진구(1.29%→0.20%), 강동구(1.12%→0.42%) 등 최근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한강벨트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에서도 성남시 분당구(1.78%→0.82%), 과천시(1.48%→0.58%) 등의 집값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하락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 전용면적 140㎡는 지난 8월 77억원에 거래됐는데 10월 25일에는 같은 평형 물건이 70억원에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 문의 및 거래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노원구(0.14%→0.05%), 도봉구(0.05%→0.02%), 강북구(0.02%→0.01%) 등 서울 외곽은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며 보합세에 가까워졌다.
풍선 효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은 경기도 구리시(0.10%→0.18%), 화성시(0.00%→0.13%)는 상승폭이 2주 연속 확대됐다. 평택(-0.17%→-0.08%) 등 수도권 미분양 지역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이번주 0.10% 오르며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세 수요가 높은 송파구(0.27%→0.33%), 강동구(0.24%→0.33%)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AI 요약
정부의 수요억제책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급격히 둔화되어 지난주 0.50%에서 0.23%로 반 토막 났다. 특히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감소하고 있으며, 강남구에서 특정 아파트의 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든 사례도 나타났다. 반면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구리시와 화성시는 매매가격이 오르고,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이 감소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