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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폐배터리에서 금맥 캡니다

헤드라인 2025-10-30 08:23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이삭화유리사이클의 안정용 대표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K자원 순환의 위용을 드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2차전지 폐배터리의 전처리 과정을 통해 유용한 자원을 추출하고 있으며, 중국 화유그룹의 기술 도입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26년까지 매출 목표는 200억원 이상이며, 향후 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안정용 이삭화유리사이클 대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니켈·망간 등 추출해 판매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 인수 재활용 광물 해외수요 늘며 내년 매출 200억 도전나서 벤처30주년 … 시대가 다시 벤처를 부른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자원 순환 생태계에 기여하고, 전 세계에 K자원 순환의 위용을 드높일 것입니다." 안정용 이삭화유리사이클 대표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앞으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삭화유리사이클은 2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순환 자원을 추출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2차전지 재활용 전처리다. 2차전지 재활용 공정은 전처리와 후처리로 나뉘는데, 전처리는 2차전지 폐배터리를 파쇄해 비철금속 등 재활용 물질을 분리하고, 블랙파우더(블랙매스)를 추출하는 것이다. 후처리는 전처리를 통해 추출된 블랙매스에서 니켈·코발트·망간 등 배터리 원료 물질을 뽑아내는 것이다. 이삭화유리사이클은 2차전지 재활용 공정 중 전처리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안 대표는 한때 중국 저장화유코발트그룹에서 고문으로 일하며 2차전지 산업의 태동과 성장을 생생히 경험했다. 그는 "2차전지 산업은 일시적인 침체에도 재활용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창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합작회사 설립을 준비하면서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와 유럽, 나아가 미국에 진출하는 계획 등을 수립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중국 화유코발트그룹의 자회사 화유리사이클링과 국내 기업인 이삭엔지니어링의 합작사인 이삭화유리사이클이 탄생했다. 안 대표는 "이삭화유리사이클은 중국 화유그룹의 기술을 도입해 수율 경쟁력을 갖췄고 화유그룹의 공급망과 연결돼 원재료 및 판매처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삭화유리사이클은 인수·합병(M&A)에도 나섰다. 성공적인 M&A에는 기술보증기금의 역할이 컸다. 기보는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 전용 민관협력 M&A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소·벤처기업의 M&A 전 과정을 지원한다. 민간과 협력해 중개뿐만 아니라 자금에 대한 보증을 지원한다. 이삭화유리사이클은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공장 용지 마련과 설비 구축에는 문제가 없지만 관련 인허가 취득은 위험 요소로 파악했다. 2차전지 재활용 공장 인허가는 환경 규제가 특히 까다롭다. 관련 인허가를 이미 보유한 오성아이케이 인수에 나선 배경이다. 당시 오성아이케이는 충북 진천 산업단지 내 2만3000㎡(약 7000평) 용지에 리사이클 전처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던 업체로, 가업승계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삭화유리사이클은 지난 7월 회사 인수를 완료하고, 현재 공장 리모델링과 신규 설비 도입을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2026년 매출은 최소 200억원 이상을 목표하고 있으며, 2029년에는 연 500억원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벤처서포터즈를 맡고 있는 김태섭 피봇브릿지 대표는 "공공이 보유한 기업 데이터와 민간 플랫폼의 실거래 매칭 기술을 통합하면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안정적인 폐배터리 확보, 원료물질 회수율 제고,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리사이클 시스템 수출로 '순환경제형 자원화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