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사상최대 실적
연간기준 18.5조 돌파 기대
가계대출 규제 등 악재에도
비은행부문이 성장 이끌어
올해 4대 금융지주 합산 순이익이 2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비은행(증권·보험) 부문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 개선 등 수익원 다변화 노력이 성과를 내면서 각 금융지주들이 사상최대 실적을 써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들의 올 1~4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18조578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당기순이익 규모(16조5267억원) 대비 12.4%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선 이르면 2026~2027년 4대 금융지주의 합산 당기순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나란히 올해 순이익 ‘5조원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이미 KB금융은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5조1217억원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누적 4조46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신한금융도 올해 5조원대 진입이 확실시된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달러당 원화값 하락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금융지주들이 탄탄한 이익 체력을 보여준 셈이다. 6·27과 10·15 두 차례의 고강도 대출규제로 인해 현재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모두 ‘목 끝’까지 채운 상태다. 이에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리며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모양새다.
실제 4대 금융지주들의 비이자이익이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금융은 투자금융수수료, 증권수탁수수료 실적 호조로 인해 올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난 3조169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하나금융의 3분기 누적 비아지수익도 전년 동기보다 12.2% 증가한 2조2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금융(IB) 관련 인수주선 및 자문수수료로 986억원을 벌었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2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통한 누적 비이자이익이 1조44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 늘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보험사 저가 인수에 성공하면서, 회계상 이익으로 잡히는 염가매수차익이 3분기에만 5800억원 발생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현 가계대출 규제 기조가 이어진다면, 이자이익 정체로 인해 실적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 4분기 중 금융당국의 주가연계증권(ELS),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 철퇴도 우려 사항이다.
                        
                    
                AI 요약
올해 4대 금융지주들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합산 당기순이익이 18조578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5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하여 '5조원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그러나 가계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자이익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