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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만에 순익 5조클럽 가입

헤드라인 2025-10-30 07:45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만에 누적 순이익 5조1217억원을 기록하며 리딩뱅크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비은행 부문 이익이 전체의 약 40%를 차지하며 좋은 실적의 기초가 되었고, 주주환원 계획도 연간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과 과징금 충당금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분기 누적 5조1217억 이미 작년 총수익 넘어서 李정부 강한 대출규제 불구 비은행부문 고르게 선전 企銀도 누적순익 역대최대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만에 누적 순이익 5조원을 돌파하면서 리딩뱅크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지난해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순익 5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간 것이다. 6·27부동산대책 등 정부의 주택대출 규제 강화로 하반기 영업환경이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 이익이 전체 이익의 약 40%를 꾸준히 유지한 것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30일 KB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5조1217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를 기록했다고 달성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1조6860억원으로, 증권사들이 전망한 실적 평균치(컨센서스) 1조5853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많았다. 올해 1분기(1조6970억원)나 2분기(1조7380억원)보다는 소폭 낮지만, 작년 3분기(1조6197억원)보다는 4.1%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증권·손해보험·생명보험·카드 등 비은행 부문 이익기여도는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76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밖에 KB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4967억원, KB국민카드는 2806억원, KB라이프는 2548억원으로 집계됐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금리 및 환율 변동성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경제의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전환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3분기말 기준 13.83%를 기록했다. 신한 13.56%, 하나 13.30%, 우리 12.92% 등 다른 금융사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8월 연간 총 3조1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연간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에 쓰고 있는 셈이다. KB금융그룹 여의도 사옥 다만 올해 순이익 6조원 달성 여부는 불확실한 것으로 점쳐진다. 통상 4분기엔 은행과 주요 계열사의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과 과징금 발생에 대한 충당금을 쌓는데 1조원 가까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금융의 4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6697억원으로, 3분기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홍콩ELS 불완전판매·담보인정비율(LTV) 담합 의혹에 따른 과징금 부과 여부도 4분기 중 결정이 유력하다. 또 연말부터는 새도약기금 출연·국민성장펀드 출자 등 정부의 상생금융 요구가 강화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5조509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계열사 포함)이 2조2597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 1977억원) 대비 2.8% 늘어난 수치다. 중소기업 대출 공급 확대로 이자이익이 늘어난데다 유가증권 관련 비이자이익도 증가한 덕분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