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이후 서울 집값 양극화
고가 아파트 5개월 만에 3억 ‘쑥’
저가 아파트는 22개월째 4억대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 격차가 확대되면서 양극화를 나타내는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상위 20% 평균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33억원을 넘긴 반면, 하위 20% 평균 아파트값은 22개월째 4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30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10월 서울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33억4409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고가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 5월 3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개월만에 3억원 이상 올랐다.
반면 하위 20%인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0월 기준 4억9536만원이었다.
저가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24년 1월 4억9913만원으로 5억원 아래로 떨어진 뒤 22개월째 4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간 가격 격차가 확대되면서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상위 20%를 하위 20%로 나눈 값)은 6.8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저가 아파트 7채를 팔아야 고가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남 지역과 더불어 ‘한강벨트’ 집값 상승세가 거세지면서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후 세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중심으로 내내 신고가가 속출하는 양상이었다.
실제로 직방이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은 6월 22%에서 9월 24%로 상승했다.
집값 양극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0·15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의 진입이 막혀 서울 외곽 지역은 거래 절벽이 이어지겠지만, 현금 부자들이 몰리는 고가 단지는 여전한 수요를 보이면서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AI 요약
서울 아파트 가격 격차가 확대되며 양극화를 나타내는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33억원을 넘은 반면, 하위 20% 평균 가격은 22개월째 4억원대에 머물고 있어 고가와 저가 아파트 간의 가격 격차가 6.8배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인해 서울 외곽 지역의 거래가 위축될 것이라며, 고가 단지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