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익 932억…실적 저점 지나 4분기 반등 예고

헤드라인 2025-10-30 06:41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현대제철은 3분기 영업이익을 방어하며 5조73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내수 철근 수요 부진과 건설경기 둔화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했다. 4분기부터 반덤핑 관세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업계에서는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또한 영업이익이 3분기 연속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체질 개선이 실적 회복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설경기 부진과 철근 수요 감소에도 현대제철이 원가절감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을 방어했다. 업계에서는 반덤핑 관세 효과가 4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은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7344억원, 영업이익 932억원, 당기순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하락과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경기 둔화로 내수 철근 수요가 부진했고 조선·기계산업의 구조조정 여파도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경기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4분기부터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 대응 효과가 본격화되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중국산 열연강판에 28.16~33.1%, 일본산 제품에는 31~33%의 반덤핑 관세를 각각 부과했다. 철강산업의 공급 불균형 완화와 내수 방어를 위한 조치로 국내 업체들은 이를 계기로 가격 경쟁 완화와 수익성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과 기간은 오는 2026년 1월 22일까지다. 포스코홀딩스도 철강 부문 회복세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7조2610억원, 영업이익 63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영업이익은 13.5% 줄었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4.9% 증가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높은 원가 부담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가동률 회복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3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철강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저점을 찍은 뒤로 3분기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가동률 회복과 함께 지속적인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4분기를 기점으로 철강 시황이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정부의 고강도 통상 대응과 함께 중국 내 조강 생산량 조절이 이어지면서 공급 부담이 완화되고 자동차·조선 중심의 고부가 수요가 실적 회복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건설 수요 부진 장기화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꼽힌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환경 요인이 엇갈리고 있지만 자동차강판과 후판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4분기 이후 수익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리스크 관리와 제품 다변화 전략이 철강사들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