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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신, 대담하되 책임 있게”…구글, 지속가능한 AI 비전 제시 [경주 APEC]

헤드라인 2025-10-30 06:36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APEC CEO 서밋에서 AI 혁신의 잠재력 실현을 위해 대담함, 책임감,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이 의학 혁신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역량 교육을 통해 6000만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환경책임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의 발전은 지역별 문제 해결과 함께 이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각국 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니틴 미탈 딜로이트 글로벌AI리더, 이홍락 LG AI연구원장, 왕양빈 보바일 CEO, 시몬 칸 구글 아태지역 CMO(왼쪽부터)가 30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Summit)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로드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AI 혁신은 인터넷, 모바일에 이은 인류 역사상 세 번째의 거대 기술혁명입니다. 하지만 그 잠재력이 실현되려면 ‘대담함’과 ‘책임감‘, 그리고 ‘협력’이 함께해야 합니다.”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로드맵’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 세션에서 칸 부사장은 “대담하되 책임 있게, 그리고 함께(Let‘s be bold, let’s be responsible, and build together)”라는 메시지를 서두부터 강조했다. 우선 칸 부사장은 오늘날 AI가 이뤄낸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단백질 구조를 2억개 이상 해독한 ‘알파폴드(AlphaFold)’▲홍수 예측 AI 플랫폼 ‘플러드허브‘를 통한 재난 대비 ▲알파벳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Waymo)’ 등 실제 구글의 AI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특히 ‘알파폴드’는 2억개 이상의 단백질 구조를 해독했으며 190개국 200만명이 넘는 연구자가 이를 오픈소스 도구로 활용해 의학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칸 부사장은 대담한 혁신에 더해 사회적 책임까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혜택이 모든 세대에 걸쳐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을 또 하나의 대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AI 기술 교육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칸 부사장은 밝혔다. 그는 “구글은 2015년 이후 각국 정부·민간·NGO와 협력해 6000만명 이상에게 디지털 역량을 교육해 왔다”며 “누구나 AI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환경 이슈에 대해서도 AI 기업들이 더 많은 책임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7세대 AI 가속기 ‘아이언우드(Ironwood)’는 기존 TPU 대비 전력효율이 30배 향상됐다”며 “이를 통해 구글 제미나이(Gemini) 가동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1년 새 44배 줄였다”고 설명했다. AI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기술이지만 동시에 ‘청정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기술도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가 간 공동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각 지역에 특화된 문제 해결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중소벤처기업부와는 2019년부터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 스타트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시키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도쿄대와 고령화 사회 대응을 위한 의료·로봇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AI는 현지를 이해하고 지역별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선 AI 혁신과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왕양빈 보바일 CEO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생산·소비 방식이 급변하고 있다”며 “AI 모델이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학습할 때 그 과정과 결과물 모두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