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장인화 포스코 회장 “글로벌 탈탄소 공급망 동맹 구축하자”

헤드라인 2025-10-30 06:30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0일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CEO서밋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탈탄소 전환을 위한 다자간 공급망 동맹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포스코가 호주와의 협력에 기반하여 아태지역 주요 파트너들과 지속가능한 글로벌 공급망을 확장하고 있으며, 저탄소 철강 제품 및 이차전지 원료 확보 등의 계획을 밝혔다. 또한, 장 회장은 이러한 다자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포스코그룹이 한-호주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서 한-호주-일-중 다자간 협력 제안 수소제철·리튬·재난대응까지 호주와 공급망 협력사례 소개 앤서니 호주 총리 포항제철소 방문 BHP와 수소환원제철 MOU 체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0일 APEC CEO 서밋이 열리고 있는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서밋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탈탄소 전환을 위한 다자간 공급망 동맹 구축을 제안했다.​ 장 회장은 이날 “포스코그룹은 호주와 54년간 쌓아온 공급망 협력을 바탕으로 일본, 중국 등 아태지역 주요 파트너와 함께 지속가능하고 회복탄력성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포스코그룹과 호주의 공급망 협력은 1971년 철광석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54년간 지속되고 있다. 현재 호주는 포스코그룹 원료의 70%를 공급하는 전략적 동반자다. ​이날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 장 회장은 “APEC의 핵심 과제인 ‘공급망 협력’은 선언이 아닌 실천을 통해 완성된다”며 포스코그룹이 호주와 추진 중인 3대 협력 분야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첫째는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이다. 장 회장은 “포항제철소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해 CO₂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호주의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 수소를 사용해 저탄소 철강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스코그룹은 이날 총리 면담에 앞서 호주를 대표하는 글로벌 원료기업 BHP와 탄소감축 제철공법인 수소환원제철 기술 R&D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둘째는 이차전지 원료 공급망 확보다. 포스코그룹은 호주에서 리튬, 니켈, 희토류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는 호주 광산에서 채굴된 스포듀민을 공급받아 2024년부터 한국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셋째는 청정 에너지 생태계 조성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호주 핸콕 에너지(Hancock Energy)사와 함께 천연가스 개발·생산 회사인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를 공동 인수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E&C는 호주의 수소 생산 혁신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 중이다.​ 장 회장은 양자 협력을 넘어 다자간 협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2010년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에 핸콕 프로스펙팅(Hancock Prospecting), 일본 마루베니 그룹, 중국철강공사와 함께 참여했다. 현재는 마루베니 그룹과 공동으로 호주 포트 헤들랜드 지역에서 탄소저감 철강 원료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장 회장은 “이러한 다자간 공급망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경제 주체들이 공동의 번영과 지속가능한 미래 공급망 건설을 위해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며 “이것이 바로 글로벌 탈탄소 동맹의 실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경제적 성과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회복력 증진으로까지 확장시켜야 한다”며 “포스코그룹은 한-호주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다리’를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성 기자·경주/고재원 기자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