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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갔다 속았다”…경찰 진술용 대본까지 만든 캄보디아 자금 세탁 내국인

헤드라인 2025-10-30 05:46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 거점을 둔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의 자금 세탁에 가담한 12명이 부산 중부경찰에 검거되었다. 이들은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압수한 휴대전화에서 '경찰 진술용 대본'이 발견되어 거짓말이 드러났다. 검거된 이들은 범죄조직에 속한 피해자라고 주장하였으나, 경찰은 이들을 모두 검찰에 송치하였다.

석 달간 84명 속여 76억원 가로채 자신도 피해자라고 경찰에 진술 경찰 진술용 대본 발각되며 거짓말 들통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 거점을 둔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의 자금 세탁에 가담했던 내국인 1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휴대전화에서 ‘경찰 진술용 대본’이 발각되며 거짓말이 들통났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사기 범죄 자금 세탁을 도운 12명을 검거해 A씨 등 8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석 달 동안 캄보디아 태자단지에서 주식리딩·노쇼 사기 범죄 단체가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챌 수 있도록 대포통장과 코인 계정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철옹성 같은 캄보디아 범죄 단지 [연합뉴스] 검거된 A씨는 자금 세탁 총책으로 활동했으며 나머지는 현지에서 통장 제공을 알선하거나 실제로 제공한 사람들이다. 해당 기간 사기 범죄 조직은 피해자 84명으로부터 76억원을 송금받아 가로챘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7월부터 국내에 입국할 때마다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들의 계좌에 남아있는 범죄수익금 4500만원은 몰수 보전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여행을 갔다가 범죄 단지에 끌려가 사기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들도 범죄조직에 속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압수한 이들의 휴대전화에서 ‘경찰 진술용 대본’이 발각되며 거짓말은 모두 들통났다. 이들의 진술은 붙잡힐 때를 대비해 미리 짜놓은 것이었다. 중부경찰서는 검거된 12명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