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사 ‘FFF’, 리퍼블릭 美 사업부 인수 협상
트럼프 코인 결제·스타트업 투자 활용
리퍼블릭 투자사에 ‘바이낸스 벤처’
트럼프, 바이낸스 자오창펑 사면 인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한 ‘트럼프 밈코인’($TRUMP) 공식 출시 홍보물. [출처=엑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연계된 밈코인 발행사가 미국 유력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리퍼블릭닷컴(Republic.com)’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
‘장난’으로 치부되던 밈코인을 넘어 실질적인 결제 및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트럼프 측의 야망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밈코인 발행사인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Fight Fight Fight LLC, FFF)’는 리퍼블릭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이다.
FFF가 리퍼블릭을 인수할 경우, 트럼프 밈코인을 이용한 거래를 장려하고 암호화폐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핵심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FFF는 트럼프 밈코인의 사용처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리퍼블릭 인수가 성사되면, FFF는 밈코인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수수료를 지불할 때 밈코인을 사용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인수 대상인 리퍼블릭닷컴은 이미 3000건 이상의 자금 조달을 지원한 유력 플랫폼이다.
개인 투자자부터 공인 투자자까지 다양한 층을 대상으로 하며, 특히 주식이나 펀드 등 ‘실물자산(RWA)’을 토큰화(STO)한 증권도 제공한다.
이는 최근 블랙록 등 거대 금융사들이 앞다퉈 진출하려는 차세대 먹거리 분야이기도 하다. 밈코인 발행사가 RWA 분야에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
트럼프 밈코인은 트럼프의 두 번째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 1월 출시됐다. 지지자들의 열광에 힘입어 한때 시가총액이 90억 달러(약 12조원)에 육박했으나, 이후 밈코인 거품이 꺼지며 폭락해 현재는 약 16억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FFF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홀더 만찬을 주최하는 등 가격 부양 노력을 이어왔다.
실질적인 가치나 유용성 없이 발행되는 밈코인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시장 전체가 붕괴했다.
원조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마저 작년 12월 대비 60% 가까이 하락했다. FFF의 이번 인수는 밈코인의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 ‘실질적 유용성’을 확보하려는 생존 전략으로 해석된다.
FFF는 밈코인 축적을 위해 최소 2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회사 설립도 별도로 추진 중이다.
트럼프 가문은 밈코인 외에도 비트코인 채굴,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다양한 암호화폐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며 ‘부동산 제국’에 이은 ‘디지털 제국’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리퍼블릭의 주요 투자사 중에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벤처 부문인 ‘바이낸스 랩스’가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창펑 자오(CZ)를 사면한 바 있다.
AI 요약
도널드 트럼프와 관련된 밈코인 발행사 '파이트 파이트 파이트'가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리퍼블릭닷컴'의 미국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인수는 밈코인의 실질적인 결제 및 투자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며, FFF는 이를 통해 밈코인을 사용한 거래 및 암호화폐 스타트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트럼프 가문은 밈코인 외에도 다양한 암호화폐 사업에 참여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