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소유 2개 블록 빼고 6개 블록 개발
공공기여안 불수용에 이달 초 협상 종료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종합계획.
인천시가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종합계획에 부영 소유 103만㎥(30만평) 용지를 제외했다. 송도유원지 일대 263만㎥(80만평) 가운데 부영 소유 2개 블록을 빼고 6개 블록 160㎥(50만평)만 종합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30일 인천시는 송도유원지를 미래형 도시 공간으로 재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르네상스 종합 계획과 2024년 인천 도시기본계획 변경에 따라 블록별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북으로 263만㎡에 이르는 송도유원지 일대는 총 8개 블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부영이 5블록(주거단지·53만8000㎡)과 6블록(테마파크·49만8000㎡)을 소유하고 있다. 시는 최근 부영 소유 2개 블록을 종합 계획에서 제외했다.
인천시는 “부영은 시의 공공기여 요구가 과도하다며 수용하지 않고 오염토양 정화 명령 또한 이행하지 않은 채, 사업을 지연시켜 10월 2일 협상 종료를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대우자동차판매(대우자판) 소유였던 2개 블록을 2015년 3150억 원에 매입했지만 아직도 개발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앞서 인천시는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는 부영 용지를 핵심구역으로 판단하고 도시공간 재편을 통한 공공시설 확보 방안을 제안했다. 부영이 도시개발사업과 테마파크사업을 분리해 추진하고,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며, 협상 결과에 따른 공공기여로 용지를 시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해당 용지를 시민 복합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부영은 공공기여 요구가 과다하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시가 부영 측과의 협상을 종료하면서 송도유원지 개발은 6개 블록 중심으로 진행된다. 1블록 OCI 유수지는 2003년 말부터 추진한 폐석회 매립공사를 22년 만인 지난 9월 준공했고 2027년 12월까지 상부 유원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
2블록 송도석산 주변은 인천도시공사(iH)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달 착수해 개발 방향과 토지이용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3블록은 지난 7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가 제출돼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4블록 옛 송도유원지 용지는 민간사업자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준비 중이고 현재 창고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7블록은 용도 전환 및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8블록 아암레이크 친수단지는 송도워터프런트 프로젝트와 연계해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 참여 등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철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니라 시민 일상 속 문화와 휴식 공간을 복원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라면서 “도시 경쟁력 제고와 녹지·문화공간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시가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종합계획에서 뺀 부영 용지는 기존 인가계획(도시개발사업·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따라 개발이 추진된다. 송도유원지 일대 중심에 있는 부영 용지는 대우자판이 소유해 2010년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개발 사업을 추진하다 부도가 나면서 2015년 부영그룹으로 넘어갔다. 이후에도 개발이 지지부진하면서 16년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AI 요약
인천시는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종합계획에서 부영이 소유한 2개 블록을 제외하고 6개 블록만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부영그룹은 공공기여 요구에 대한 수용을 거부하며 협상을 종료했으며, 이에 따라 송도유원지 개발은 인천시가 추진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철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송도유원지 재개발 프로젝트가 시민의 문화와 휴식 공간 복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