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사상 최초 5조 달러 돌파
미중회담서 중국 수출 허용될지 주목
7월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I 레이스 승리’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엄지척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해 아시아로 향한 가운데 이 기업의 가치가 사상 최초로 5조 달러(약 7100조원)을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가 미국 경제 성장의 강력한 엔진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이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AI) 레이스에서 가장 필수적인 재료가 된 엔비디아의 컴퓨터칩 구매에 열을 올리면서 이 회사는 불과 4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조 달러가 불어났다. 엔비디아는 오픈AI의 챗GPT가 2022년 말 AI 군비 경쟁을 촉발한 이후 매출이 7배 증가했다. 이번 분기에만 26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엔비디아가 미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버드 대학의 경제 정책 교수인 제이슨 퍼먼은 “엔비디아칩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올해 상반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92%를 차지했다”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없었다면 0.1% 성장에 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군비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 회사의 가치는 정치외교적으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과 함께 신고가를 쓴 건 이들의 칩이 트럼프 행정부 외교 정책의 핵심이 되었기 때문이다.
산타 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EPA연합뉴스
AI 기술 기업에 미국의 부가 집중되는 것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이 기술이 어디로 갈지에 대한 억제되지 않은 낙관론이 있습니다”라고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매니징 파트너인 진 뮌스터는 “AI 기술이 어디로 갈지에 관한 미래는 명확하지 않다. 오늘까지도 AI의 유용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경고했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수석 지수 분석가인 하워드 실버블랫도 “엔비디아가 S&P 500 지수의 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4조 달러를 돌파했고 메타, 아마존, 알파벡, 테슬라를 합친 ‘빅7’의 가치는 전체 지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아시아를 순방하면서 엔비디아가 미중 무역 협상의 한 요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을 향한 칩 판매는 두 국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여름 동안 중단된 바 있다.
62세의 젠슨황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일 년 내내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며 보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과 양국 간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를 열망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익명을 조건으로 무역 회담에 정통한 두 사람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미중 무역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신고가를 썼다. 중국 수출이 재개되면 엔비디아는 내년 중국에서 5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AI 요약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해 아시아로 향하면서 이 회사의 가치가 사상 최초로 5조 달러를 넘어섰다. 뉴욕타임스는 엔비디아가 AI 군비 경쟁에서 필수적인 컴퓨터칩 공급자로 떠오르면서 매출이 7배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그로 인해 최근 분기에 26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미중 무역 협상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을 시사하며, 중국 수출이 재개되면 엔비디아는 내년 중국에서 5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30 11:20